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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을 명성왕후에 비유한 <산케이신문> 칼럼 갈무리.
박근혜 대통령을 명성왕후에 비유한 <산케이신문> 칼럼 갈무리. ⓒ 산케이신문

유흥수 주일 한국대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일본에 의해 시해된 명성황후에 비유한 <산케이신문> 칼럼 삭제를 촉구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유 대사는 15일 일본 도쿄의 이 신문사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명성왕후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킨 칼럼을 즉각 인터넷판에서 삭제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 신문의 노구치 히로유키 정치부 전문위원의 지난달 30일 자 '미중(美中) 양다리 한국이 끊지 못하는 민족의 나쁜 유산'이라는 칼럼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관을 비판했다.

칼럼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관이 내외정세 변화에 따라 사대주의 상대를 바꿔온 조선 말기를 연상시킨다"라며 "한국이 당시의 사대주의를 계승해 발휘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유 대사는 구마사카 다카미쓰 <산케이신문> 사장과의 면담에서 "보도의 자유라는 미명 뒤에 숨어서는 안 된다"라며 "역겨운 내용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국민을 모독하고 있다"라고 칼럼의 삭제를 요구했다.

그러나 구마사카 사장은 "기사(칼럼)는 기자의 자유로운 논평이며, 삭제나 사과할 생각이 없다"라며 "자유로운 저널리즘의 표현은 자유로운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의 하나"라며 유 대사의 요구를 거부했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지난 1일 주일 한국대사관 홍보관이 신문 편집국장과의 면담에서 칼럼 삭제를 요구했지만 거부한 바 있다.


#산케이신문#유흥수#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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