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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각 구별로 치러지는 인천시 지방공무원시험 장소가 특정 지역에 편중돼 응시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청과 가까운 3개 구에만 시험장이 설치돼 강화군·서구 등 일부 원거리 수험생들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9일 시에 따르면 오는 27일 치러지는 시 공무원시험 응시자는 총 7370명으로 남·남동·연수구에 설치된 11개 시험장(학교)에서 시험을 본다. 
지난해는 부평구 A학교를 포함, 4개 구에 걸쳐 시험장이 있었지만 올해는 학교 측에서 거부해 북부지역(계양·부평·서구)에는 시험장이 아예 없다.

더욱이 강화군은 군청과 인천시청 기준으로 46㎞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 이용시간만 2시간이 넘게 걸린다. 오전 9시 20분까지 입실해야 하는 시험 당일 자칫 지각이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날 시험장 주변에 숙소를 잡아 하룻밤 묵는 진풍경도 예상된다. 무엇보다 부평구 1440명, 서구 1119명 등 응시자가 많은 지역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반발이 크다.

수험생 B(27·여)씨는 "시험 당일 오전 6시 전에 준비하고 나가서 정해진 시간에 버스를 꼭 타지 않으면 늦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하다"며 "수능만큼은 아니지만 1만 명 가까이 시험을 보는데 구별로 학교를 정해 시험을 보는 편이 낫겠다"고 했다.

또 다른 수험생 C(31)씨는 "면접은 각 구청에서 하면서 왜 필기시험은 시청 근처에서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구별 1개 시험장만 있어도 수험생들이 조금 더 좋은 조건에서 시험을 볼 수 있을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는 직원들이 시험감독으로 투입되는데 시청에서 멀면 시험시간보다 늦게 도착할 수도 있고, 중앙에서 내려오는 시험지를 분배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시험을 치러 보고 강화 등 거리가 먼 곳에서 시험장에 대한 민원을 제기할 경우 내년부터는 시험장을 시청 근처뿐 아니라 다양하게 설치하는 것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기호일보(www.kihoilbo.co.kr)에도 실렸습니다.



#공무원시험#인천시#강화#특정지역#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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