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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강연회에 참석하던 중 오전 7시 35분께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에 큰 부상을 입었다. 흉기를 휘두른 김기종씨는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사진가 김성헌씨가 <오마이뉴스>에 사진을 제공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강연회에 참석하던 중 오전 7시 35분께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에 큰 부상을 입었다. 흉기를 휘두른 김기종씨는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사진가 김성헌씨가 <오마이뉴스>에 사진을 제공했다. ⓒ 사진가 김성헌

[기사보강: 5일 오후 9시 49분]

주한 미국 대사가 피습 당하는 유례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기종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가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행사에 참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에게 테러를 가한 사건을 미국 측은 'isolated incident'(돌출적인 개별 사건)로 규정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5일 방송된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한반도 통일이야기, 속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에서 "미국이 '개인이 저지른 돌발사건'이라고 하는데 박 대통령이 '한미동맹 공격'이라고 한 것은 과한 분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사과할 건 해야겠지만, 이번 사건에 주눅들어서 할 말을 못하게 될까 걱정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주눅들어서 할 말을 못하게 될까' 걱정되는 구체적 사안으로, 사실상 '한중일 과거사를 덮자'는, 미 국무부의 3인자 웬디 셔먼 정무차관 발언 관련 파문을 꼽았다. 셔먼 차관은 지난 달 27일 한중일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민족 감정은 여전히 악용될 수 있고, 정치지도자가 과거의 적을 비난함으로써 값싼 박수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발언해 한국과 미국의 비판여론이 거세지는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이 발생하면서 셔먼 발언 파문에 대한 우리 정부의 '말발'이 약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에 주눅들지 말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전 장관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김기종씨는 민화협뿐 아니라 통일문제 등 여러 세미나에 관객으로 참석해서 발언하고 유인물을 돌려온 사람이고, 우리마당도 그 혼자하는 단체"라며 "이번 사건은 isolated person이 저지른'isolated incident'"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김 대표가 테러명분으로 내세운 한미연합 훈련의 성격에 대해서는 "북한 입장에서 보면 어느 순간 방어가 공격으로 전환할지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위협적일 것"이라며 "북은 국력과 군사력의 한계로 극력 대응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분석했다.

"한미훈련, 정세에 따라 안 할 수도, 못 할 수도 있는 것"

그는 또 "미국은 가능한 군사훈련을 하고 싶어한다"며 "한미연합훈련은 훈련이라는 측면과 함께 신형무기 시험장, 이동 무기박람회 성격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남북관계나 국제 정세에 따라 한미연합훈련은 안 할 수도 있고, 규모도 줄일 수 있는 것"이라며 팀스피리트 훈련(키리졸브 훈련의 전신)이 1992년에 중단됐다가 1993년에 재개된 상황에 대해, 당시 자신이 파악했던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팟빵과 아이튠즈에서 들을 수 있다.

☞ 팟빵에서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 듣기
☞ 아이튠즈에서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 듣기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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