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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전남목포에서 탈영한 A일병의 행방을 찾기위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군은 18일 오후 1시 10분 경부터 4시간 여 동안 바지락잡이 어선을 동원해 저인망식 그물로 추락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
지난 16일 전남목포에서 탈영한 A일병의 행방을 찾기위한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군은 18일 오후 1시 10분 경부터 4시간 여 동안 바지락잡이 어선을 동원해 저인망식 그물로 추락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 ⓒ 이영주

전남 목포 북항 부두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중 행적이 사라졌던 육군 31사단 소속 A일병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군은 23일 오후 3시 28분께 목포 북항 부두에서 10여m 떨어진 바다 수심 7m 깊이에서 시신을 발견, 인양한 결과 A일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무단이탈 신고 된 지 7일만이다.

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목포 북항 부두 인근 바다에서 수중 음파탐지기(SONAR)를 탑재한 특전사와 해군, 해경 함정을 동원한 수중 탐색활동을 벌인 끝에 A일병의 시신을 발견, 인양했다.

이에 앞서 군은 지난 21일 수중 음파탐지기를 동원한 수중 탐색작업을 벌이던 중 사람과 비슷한 형태의 물체를 발견했다. 군은 이 물체가 시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중 탐색활동을 벌였으나 높은 파도와 거센 조류로 인해 수색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사고지역의 특성상 사체 발견과 인양이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목포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A일병이 발견된 지역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센 지역"이라고 말했다.

군, 육상 탐색 집중하다가 수중 수색 늦었다

A일병이 변사체로 발견됨에 따라 군의 초기 대응 미숙을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군은 A일병의 탈영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육상 탐색에 집중했다. 군은 "A일병이 군 동료나 지인들에게 별다른 고충을 호소하지 않았고, 군 동료를 상대로 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도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밝혀왔다. 이에 따라 역과 터미널, PC방 등을 집중 수색하고 부두 인근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 분석했지만 A일병의 행적은 찾지 못했다.

수색이 장기화되자 군은 A일병 실종 이틀이 지난 18일에서야 실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상 수색 인원과 장비를 투입했다. 초동 수색 방향이 잘못됐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목포 북항 부두에 근무하는 병사들의 안전 문제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A일병이 근무했던 목포 북항 부두 뒤쪽은 매립만 진행된 허허벌판인 배후지역이다. 경계근무를 서는 병사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은 2평 규모 컨테이너가 유일하다. 화장실조차도 없다. 실종 당시 A일병은 선임병사에게 "화장실에 간다"며 걸어갔다. 이 시간이 오전 6시 30분이었다. 이날 목포 일출시간은 7시 41분으로 바다와 부두의 경계가 보이지 않아, 시야가 어두운 상황에서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숨진 A일병이 근무했던 목포 북항 부두에서는 지난해 2월에도 병사가 바다에 빠진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22일 육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2월 7일 오전 7시 10분쯤 당시 초소에 근무하던 사병 1명이 빠져 있는 것을 부두 옆 서해어업관리단 직원이 발견해 구조했다.

한편 A일병은 지난 16일 오전 6시 30분께 목포시 북항 일대에서 야간 해안경계 작전 참여 중 근무지 이탈 보고돼 군이 대대적이 수색에 나섰다.


#일병#목포#변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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