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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특강  안승문 교육자무관이 여는 특강을 하고 있다.
▲ 여는 특강 안승문 교육자무관이 여는 특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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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프레네 학교, 덴마크 호이스콜레와 미국 빅 픽처 스쿨 등의 프로그램들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인생학교 설립 실험이 시작됐다. 지난 1월 3일부터 4일, 오는 1월 10일부터 11일, 총 4일 동안 열리는 "꿈꾸는 예비 청년들의 성찰과 도전, 성장을 위한 '인생설계학교' 1기가 그것이다.

'인생설계학교'는 21세기교육연구원 주최로 필리핀 간디학교 학생 15명과 예비대학생 10명 총 25명 대상, 44시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지난 4일 마무리 된 1-1 과정은 인생 설계를 위해 여는 말, 춤 테라피, 김진혁 피디 특강, 길담서원 방문과 박성준 서원 지기의 특강을 통한 복합 문화공간에서의 다양한 실험 사례 발표, 최광기의 진로 탐색을 위한 나의 실천 프로젝트와 다중 토크, 안건모 작은책 발행인의 글쓰기 강좌 등 스스로 자기 정체성을 탐구하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하는 데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

진로탐색 최광기의 나의 실천프로젝트
▲ 진로탐색 최광기의 나의 실천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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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교육연구원 기획팀 윤혁 팀장은 예비 청년 인생설계학교의 목적은 "청소년의 자아정체성 찾기"라며 "인생 진로 탐구 시간을 통해 자신감을 지니고 진로를 정할 수 있도록 자기 안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자신의 인생을 구체적으로 설계해 꿈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하도록 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시대 예비 청년들의 숨은 가능성을 발견하고, 인문학, 문화, 예술, 미디어, 글짓기가 아닌 글쓰기, 진로 탐색 활동 등 참 다운 배움을 통해서, 자기 삶에 대해 성찰하고, 세상과 정직하게 만나며, 자신의 인생을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기회를 가지도록 도움으로써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기점'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또 "구체적인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현재 삶을 자신의 성찰을 바탕으로 재구성하는 '예비청년 인생설계학교'는 '청년 인생학교', '성인 인생학교' 등으로 확산해 나갈 전망을 가지고 있다. 새롭게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학교 아닌 학교, '인생학교' 프로젝트에 관심과 사랑, 그리고 조언과 지혜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율 독립적인 사고가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청소년들이라도 자기 정체성이나 미래 삶에 대한 불안감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그들의 고민을 덜어 줄 대안이 마련되지 못한 상태로 사회 혹은 상급 학교로 진학하게 된다. 주말을 이용한 총 4일간의 44시간 프로그램이 자기 성찰과 도전 의식을 제대로 일깨워 참가자 모두에게  인생의 일대 전환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는 기대할 순 없다.

춤 테라피 춤 테라피를 통해 소통과 자기 표현 몸과 뇌에 쉼을 주기, 잠재되어 있는 표현 끌어내기 등이 진행되었다.
▲ 춤 테라피 춤 테라피를 통해 소통과 자기 표현 몸과 뇌에 쉼을 주기, 잠재되어 있는 표현 끌어내기 등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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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담서원 길담서원의 박성준 서원지기의 특강
▲ 길담서원 길담서원의 박성준 서원지기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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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과 학부모의 반응은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자기가 진정 어떤 삶을 원하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고 보람을 느낄 삶으로 이끌 수 있을지 스스로 묻고 자기 안에서 답을 찾아가려는 계기만은 마련해 줬다'고 답하며 만족을 표한 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울산의 한 극단에서 연기와 기획을 하고 있다는 한 청년은 "길담서원 방문으로 자신이 앞으로 만들어 가야할 통합적 문화 공간의 모델을 찾았다"며 기뻐했다. 영화평론가가 되고 싶어 영화는 많이 보았지만 다른 이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해 본 적이 없다는 한 고교생 역시 "무엇을 해야 꿈을 이룰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물고기를 잡아서 먹여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물고기를 잡을 것인지 스스로 강구하게 만드는 것이 '인생설계학교'의 문을 두드린 이들이 담아 간 과제다. 참가자들은 한 주간 과제를 붙들고 성찰한 후 주말에 수많은 질문과 물음표를 가지고 '인생설계학교'로 돌아올 것이다. 1-2 프로그램은 참가자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주축으로 한다. 참가자들은 대인 프로젝트와 모둠 프로젝트를 통해 구체적인 자기 인생의 첫 도면을 그려보게 될 것이다.

21세기교육연구원은 1월 중순 2기에 이어 3기 등 공개 모집을 통해 인생학교를 정기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인생학교에 참가한 필리핀 간디학교 학생들과 예비 대학생등 지난 1월 4일 1-1 프로그램을 마치고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 인생학교에 참가한 필리핀 간디학교 학생들과 예비 대학생등 지난 1월 4일 1-1 프로그램을 마치고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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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설계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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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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