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양명모 대구시약사회장이 28일 오전 식당 '동심각'에서 아시아포럼21의 초청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양명모 대구시약사회장이 28일 오전 식당 '동심각'에서 아시아포럼21의 초청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양명모 대구시약사회장이 한약사 면허를 갖고 약국을 개설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약사법에서 약사와 한약사를 명확히 구분하고 점진적으로는 통합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명모 회장은 28일 오전 대구지역 중견언론인 모임인 '(사)아시아포럼21' 주최로 열인 토론회에서 약사와 한약사의 통합을 주장하고 법인약국의 도입은 거대 자본시장에 의해 시장이 장악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 회장은 "의사와 한의사 제도는 정착되었지만 한약사 제도가 1994년 생김으로써 갈등의 소지를 만들었다"며 "약사도 한의약을 공부하도록 하고 한약사를 약사에 포함시켜 갈등보다는 통합 약사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현재 약국의 경우 무면허 약사가 약을 팔 경우 적발되면 10일의 영업정지를 당하지만 한약사들이 약국을 열 경우 처벌조항이 없다. 이런 이유로 약사와 한약사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양 회장은 현재 한약사의 수는 약 1800명 정도로 전국의 약대에서 1년에 배출되는 약사의 수와 비슷해 약사들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라고 전망했다.

양 회장은 정부가 법인약국을 허용할 경우 약사를 주주로 내세운 재벌과 제약사, 도매사들이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경제성이 낮은 야간 및 심야약국 영업을 회피하는 현상이 심화돼 국민들의 약국 접근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영리 법인약국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인원을 감축할 경우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양명모 대구시약사회장이 28일 오전 '(사)아시아포럼21'이 개최한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양명모 대구시약사회장이 28일 오전 '(사)아시아포럼21'이 개최한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양 회장은 또 지난 2000년부터 실시된 의약분업이 당초의 독립과 견제 목적과는 달리 의사와 담합하거나 병원에 종속되는 경우가 만연하다며 보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의 80%는 의사가 처방해주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의약분업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약사회의 내부적 힘으로는 어렵다며 법규 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담합이나 조건을 제시해 이익을 취하지 못하도록 약사법이나 의료법에 처벌규정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과 관련해 가장 시급한 문제로 첨복단지 진흥재단 이사장의 선임을 촉구했다. 정부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며 지정해놓고 6개월 동안이나 이사장 선임을 미루고 운영비까지 지자체에 떠넘기는 등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인으로서의 뜻도 밝혔다. 지난 제6대 대구의원을 지내고 제19대 국회의원에 출마하기도 했던 양 회장은 오는 2016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큰 꿈을 키우고 있다"며 재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편 양 회장은 '신뢰받는 약사, 사랑받는 약사회'를 비전으로 제시해 지난해 대구시약사회 회장에 선출된 후 전국 최초로 심야약국을 개설하고 대구시내 8개 구군에 9개의 '365약국'을 운영하는 등 약사들의 위상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명모 회장은 영남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임상약학대학원에서 약학석사를 취득했다. 대구시의회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특별위원장을 맡아 첨복단지 유치에 공을 들였고 현재는 대구경북 미래연구원 보건의료분과 위원을 맡고 있다.


태그:#양명모, #의약분업, #약사 통합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