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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인 아이비케이(IBK) 기업은행이 매년 미모의 신입 여직원에게 자신들의 브이아이피(VIP) 고객 자녀와 맞선, 소개팅을 주선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일부 여직원의 경우 강압적으로 맞선 자리에 응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기업은행 쪽은 "일부 지점에서 그런 일은 있을지 모르지만 본점에선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경제신문인 <파이낸셜뉴스>는 이날 기업은행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기업은행이 해마다 신입사원을 포함해 젊은 여직원을 대상으로 은행 VIP 고객의 자녀들과 맞선이나 소개팅을 주선해왔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이날오후 기업은행이 신입여직원에게 자신들 고객 자녀들과의 맞선을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이날오후 기업은행이 신입여직원에게 자신들 고객 자녀들과의 맞선을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 포털사이트 다음 캡쳐

신문에 따르면 기업은행 내부적으로 이같은 여직원을 따로 관리해왔으며, 몇몇 부서를 통해 은행 VIP 고객 자녀와 친인척들과 맞선을 주선해왔다는 것. 특히 일부 여직원의 경우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강압적으로 맞선 자리에 나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부 여직원 강압적으로 맞선에 나가"

실제 해당 은행 고객 자녀와 맞선 경험이 있던 여직원은 해당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직원들에겐 기뻐할 수 있겠지만, 유독 3년차 이하의 신입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맞선 자리를 주선하는 것이 납득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해당 기사는 곧장 누리꾼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금융공기업인 기업은행에서 신입 여직원을 대상으로 한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파이낸셜뉴스>쪽은 이날 오후7시께 기업은행의 실명을 'A'은행으로 바꿨다.
<파이낸셜뉴스>쪽은 이날 오후7시께 기업은행의 실명을 'A'은행으로 바꿨다. ⓒ 포털사이트 다음 캡처

하지만 <파이낸셜뉴스>는 이날 오후 6시 49분께 해당 기사를 수정했다. 제목과 본문 등에 적었던 '기업은행'을 'A은행'으로 바꿔 놓은 것. 이에 따라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기업은행'으로 검색을 했을 경우 해당 기사를 찾아 볼 수가 없다.

이연준 기업은행 홍보부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신입 여직원을 맞선 자리에 주선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부장은 또 "일부 지점 등에서 개인적으로 (맞선 등) 주선하는 것까지는 알 수가 없다"면서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은행 차원에서 그런 일을 벌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해당 언론사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면서 "'기사에서 기업'은행을 뺀 것은 그쪽에서 판단해서 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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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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