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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 남소연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세월호 침몰사고를 두고 "넓은 의미에서는 교통사고에 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논란이 될 수 있음을 의식한 듯 "사고 분류 의미에서 교통사고라고 말한 것"이라며 "사고 의미는 단순 교통사고라고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7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아래 교문위) 인사청문회에서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아래 새정치연합) 의원이 "세월호 참사가 교통사고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동의하나"라는 질문에 "넓은 의미에서는 교통사고"라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앞서 김명수 한국교원대 교수가 교육부장관에 내정된 뒤 갖은 의혹에 지명철회되자 후임자로 내정됐다.

이후 논란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한 듯 황 후보자는 안 의원 질의 시간이 끝난 뒤 앞선 발언을 꺼냈다. 오른쪽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나온 그는 "넓은 의미에서 교통사고라고 말한 것은 사고 분류에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며 "사고의 의미는 단순히 교통사고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는) 있을 수 없는 재난 수준의 문제였기 때문에 (교통)사고 처리 수준이 아니라 국가 재난 수준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기홍 새정치연합 의원이 "사회부총리가 되면 가장 먼저 세월호 유족과 학생들을 만나겠나"라고 묻자 황 후보자는 "약속한다"고 답했다.

앞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세월호 사고는 일종의 해상 교통사고"라고 말했다. 또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도 홍 의원과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하고 국회에서 농성중인 세월호 유가족을 '노숙자'라고 칭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황우여, "존경하는 재판장님"라고 말해 웃음 자아내기도

황 후보자는 1980년대 대표적 공안 사건인 '학림 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박혜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학림사건 재판부에 배석판사로 참여했던 황 후보자가 사죄해야 한다"고 말하자 그는 "대법원이 새로운 재심결정을 하면서 심심한 유감의 뜻을 모든 법관을 대신해 했고 나도 같은 입장이고 (그것에 대해) 동감한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이 사건의 2심 재판에서 배석판사로 참여해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한편, 황 후보자는 설훈 교문위원장을 향해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황 후보자는 박홍근 새정치연합 의원이 질의 시간이 초과해 마이크가 꺼지자 자신이 추가로 답변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설훈 위원장을 쳐다봤다. "존경하는 위원장님"이라고 해야할 것을 "존경하는 재판장"이라고 말한 것이다.


#황우여#세월호 침몰사고#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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