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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이 18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7·30 울산 남구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이 18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7·30 울산 남구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석철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울산시장 경선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 의혹을 제기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예고하다가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방향을 틀었던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18일 출마를 선언했다.

김두겸 전 남구청장은 18일 오전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한 후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 새로운 변화와 국가 발전을 위해 7·30 울산 남구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울산지역 지자체장과 광역의원 선거를 휩쓴 여세를 몰아 보궐선거 승리를 장담하는 가운데 공천경쟁자는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 등 3명으로 늘었다.

김 전 구청장은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위반죄로 불구속 기소돼 17일 검찰로부터 벌금 100만 원을 구형받았고, 오는 27일 법원은 1심 판결을 내리게 된다.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최종 확정되면 5년 동안 선거 출마가 제한되지만 만일 100만 원 미만이 선고되면 피선거권이 유지된다. 이 때문에 이번 검찰의 구형에 대해 지역계에서는 "절묘한 구형"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 "중앙당, 기소된 것 알고도 당협위원장 임명"

앞서 김두겸 전 구청장이 지난 3월 25일 울산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후 무소속 출마를 거론하자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5월 14일 사고 지구당 8곳의 조직위원장을 발표하면서 울산 남구을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에 그를 임명한 후 다시 당협위원장에 임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역 정가는 김두겸 전 남구청장의 당협위원장 임명이 '무소속 출마 무마용이냐, 아니면 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포석이냐'를 두고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김 전 구청장은 18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중앙당이 제가 선거법으로 기소된 것을 알면서도 최고위원 회의를 거쳐 남구 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며 "지금껏 당협위원장이 공천되지 않은 예가 없기에 3명의 후보 중 공천에서 가장 유리하다"고 자신했다.

김두겸 전 남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4 지방선거의 압도적 승리위해 혼신을 다 바쳤다"며 시장 선거를 접고 당협위원장에 임명된 배경에 대해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그는 "국회의원은 자신의 권력욕심을 채우는 자리도, 권력을 누리는 자리도 아니며 시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자리"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공직자의 덕목은 의리와 신의라고 생각한다"며 공천 경쟁자를 의식한 듯한 발언했다.

그는 타 후보와 비교되는 자신의 장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구에서 구의원, 구의회의장, 남구청장 8년을 지내면서 누구보다 남구를 잘 알고 있다"며 "지역을 알아야 변화시킬 수 있어 유리하다"고 답했다.

또한 구청장 경력으로 국회의원을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나는 뼈속까지 보수다"며 "여당이 추진하는 정책과 대통령의 공약을 잘 알고 있기에 남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주민들과 친근한 내가 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벌금 100만 원 구형이 법원판결로 유지되면 어떻게 하겠나라는 질문에는 "사법부의 결정 여부를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1심판결은 사법부의 최종결정이 아니며, 기소된 것을 알고 당이 남구 을 당협위원장에 임명한만큼 (공천여부에) 당이 감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겸 전 남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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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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