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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손희경씨의 아동폭력예방교육 현장 아동 스스로가 자신을 보호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고취시켜 주는데 교육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손희경씨의 아동폭력예방교육 현장아동 스스로가 자신을 보호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고취시켜 주는데 교육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 김도형

'CAP'은 햇빛을 가려주거나 멋내는 '모자'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동폭력예방(CAP, Child Assult Prevention)을 의미하기도 한다.

 

기자는 구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청소년자원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구미시 선산초등학교에 또래상담자교육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

 

또래상담자는 어려움에 처한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며 도움을 주는 친구관계를 의미한다. 일정기간 교육을 통해 또래상담자로서의 소양을 쌓는데, 보통 8회기에서 16회기 정도의 만남이 필요하다.

 

반면에 선산초등학교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CAP 교육은 단 한 번의 교육으로도 어려움에 처했을 때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아동에게 자신감과 힘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 9일 또래상담자 교육에 들어가기 전에 선생님 휴게실에서 대기하던 중,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를 만나게 되었다. 오렌지색과 파란색 옷을 입은 앳되 보이는 청춘남녀에게 어떤 일로 학교에 오게 되었는지 물어보았고, 초록우산어린이 재단에서 파견되 나온 직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 손희경, 이기욱씨 손희경씨의 자신감 넘치고 생기발랄한 모습을 보며 풋풋한 젊음의 에너지를 느낄 수 가 있었다. 후배 이기욱씨를 압도하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 손희경, 이기욱씨손희경씨의 자신감 넘치고 생기발랄한 모습을 보며 풋풋한 젊음의 에너지를 느낄 수 가 있었다. 후배 이기욱씨를 압도하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 김도형

고등학생 같이 어려보이는 손희경씨가 키 큰 이기욱씨의 선배라고 말하며 싱긋이 웃는 모습이 생기발랄해 보였다. 손희경씨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주관하는 CAP교육을 위해 구미 관내의 많은 학교에 다니고 있고, 총 90분 1회기로 아동폭력예방교육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동폭력예방교육은 단계별로 진행되며 또래 간 괴롭힘, 낯선 사람의 폭력이나 유괴, 아는 사람의 폭력, 신뢰할 수 있는 어른에게 이야기하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아동들이 상황을 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눈 뒤 직접 역할극에 참여하게 됩니다."

 

1978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처음 시작돼 현재 전 세계 18개국 35개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아동폭력예방교육은 우리나라에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2009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이 교육철학의 핵심은 '임파워먼트(Empowerment)'이다. 이는 어른의 개입이 불가능한 위기 상황에서도 아동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힘을 키워준다는 의미가 있다.

 

CAP교육에서는 아동들에게 ▲ 안전할 권리 ▲ 씩씩하게 자랄 권리 ▲ 자유로울 권리를 강조한다. 이러한 각 권리의 질문을 통해 아동들에게 '권리'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고, 이 권리를 침해하는 모든 형태를 폭력으로 규정한다.

 

역할극으로 이뤄진 60분간 교육 이후, 30분간은 아동과 일대일 이야기 시간을 통해 교육 내용의 복습과 강화 혹은 개입필요상황을 발견하는 계기를 갖는다.

 

또한 CAP교육의 특징은 교사, 부모교육을 진행한 다음에 아동교육을 실시함으로서 교육 효과를 높이고 유지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CAP의 의미와 아동의 권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기욱씨 아동들은 안전할 권리, 씩씩하게 자랄 권리,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
CAP의 의미와 아동의 권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기욱씨아동들은 안전할 권리, 씩씩하게 자랄 권리,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 ⓒ 김도형

CAP교육에 참여한 아동들의 교육 후 소감을 들어보았다.

 

"옛날에는 친구를 때리는 게 재미있어서 때렸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 내가 민망하다. 앞으로 이야기로 해결할 것이다."

"예전의 아동폭력예방교육은 동영상만 몇 개 보는 것이 전부였는데, 오늘 CAP교육은 역할극을 통해 실감나는 체험을 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아동폭력이 없어질 것 같다."

 

교육에 참여한 담임교사들 또한 각각 역할을 맡아 역할극에 참여해 아동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어른에게도 CAP전략이 유용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손희경씨외 이기욱씨가 근무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권혁철, 054-458-9779)에서는 아동의 권리 증진을 위해 2012년 부터 CAP교육을 실시한 이후로 2012년에는 구미·포항지역 교사·부모·아동 3336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그리고 2013년에는 구미·김천·문경·봉화·성주·영천·포항 지역에서 교사·부모·아동 9076명을 대상으로 교육 범위를 넓혀왔다.

 

2014년 현재는 구미·김천·포항 지역에서 지난 5개월간 3072명이 교육받았고 앞으로 구미·영덕·칠곡·포항 지역에서 꾸준히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실질적인 아동폭력예방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보다 즐겁고 명랑한 학교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라며, CAP교육으로 아동들의 안전하고, 씩씩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 권리가 증진되기를 기대한다.

 

활짝 팔을 펼쳐 든 아이들의 모습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 아동폭력예방을 위해서는 아동들의 권리와 자신감을 당당히 필칠 수 있는 제도적 교육이 필요하다.
활짝 팔을 펼쳐 든 아이들의 모습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아동폭력예방을 위해서는 아동들의 권리와 자신감을 당당히 필칠 수 있는 제도적 교육이 필요하다. ⓒ 김도형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국유통신문(http://한국유통신문.com)과 한국유통신문 카페(http://cafe.naver.com/circulatenews), 블로그(http://blog.naver.com/flower_im)에도 올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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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빨간이의 땅 경북 구미에 살고 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네 일상을 기사화 시켜 도움을 주는 것을 보람으로 삼고 있으며, 그로 인해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더욱 힘이 쏫는 72년 쥐띠인 결혼한 남자입니다. 토끼같은 아내와 통통튀는 귀여운 아들과 딸로 부터 늘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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