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는 30일 동시에 일자리에 초점을 둔 정책을 발표하며 신경전을 이어나갔다. 서 후보는 인재양성과 기술혁신을 통한 일자리 확충 의사를 밝혔고, 오 후보는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데 초점을 둔 일자리 정책을 내놓았다.
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대표공약을 뒷받침 하기 위해 서 후보는 이날 오전 "임기중 4조원을 투입해 해양플랜트, 정보통신, 에너지, 원자력의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 식품산업을 중심으로 기술혁신을 이뤄내 부산을 좋은 기업과 좋은 일자리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시민과 기업인, 전문가가 참여해 상상력을 토대로 도시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서 후보는 공직사회의 개혁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 때마다 흑색선전과 마타도어로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선거후에는 각종 이권과 공직 인사에 개입하는 부패세력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 후보는 오 후보를 지칭해 "국가체제를 부정하고, 정당정치를 부정하고, 인간적인 의리를 부정하고, 자신의 행적도 부정하는 세력을 등에 업은 후보"라는 비난을 이어나갔다.
이에 맞서 오 후보도 이날 청년 일자리에 중점을 둔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의 공약은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인재가 몰려드는 부산 조성과 하이테크 신성장산업 분야의 최첨단 핵심인재 양성의 2대 목표로 정리된다.
2대 목표를 기본으로 한 8대 공약에는 동남권 청년지원네트워크 구성과 일자리 조례 제정 및 청년정책 전담 부서 설립, IT게임산업 육성, 글로벌 비즈니스 인재양성센터 구축 등이 포함됐다. 또 오 후보는 동부산권 에너지 산업벨트 조성과 하이테크 청년창업 지원, 공공부분 청년의무고용 5%까지 단계적 확충, 부산대표도서관 및 쌈지도서관 건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오 후보는 서 후보의 20만개 일자리 육성 공약을 의식한 듯 "일자리 몇 만개를 만들어주겠다는 등 숫자에만 집착하다 보면 저임금·임시직이 대거 양산될 수밖에 없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청년들에게 반드시 만들어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