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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아들·딸들이 선거 유세에 적극 동참해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각각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최문순 강원도지사 후보,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의 딸과 아들들이 거리유세에 나선 모습.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아들·딸들이 선거 유세에 적극 동참해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각각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최문순 강원도지사 후보,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의 딸과 아들들이 거리유세에 나선 모습. ⓒ 캠프사진 화면캡쳐

6·4 지방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 아들·딸들이 선거 유세에 적극 동참해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의 실명을 밝히며 진솔한 글을 올리는가 하면, 아버지를 위해 노래를 작사·작곡하는 등 적극적인 유세활동을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차남 조성훈씨는 지난 2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제가 더 이상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지 못할까 두렵다, 그러나 아버지가 최소한 공정하게 평가받을 기회는 얻었으면 하는 간절함에서 이 글을 쓴다"며 글을 올렸다.

조씨는 "출마하면 이혼해버리겠다는 어머니의 반대와 주위 사람들의 출마 권유 사이에서 아버지는 치열하게 고민했다"며 "결국 진보진영 단일후보가 되셨지만, 한평생을 민주화·시민사회운동에 헌신하신 탓에 대중적 인지도가 턱없이 낮아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로서의 조희연은 누구보다도 제 말을 경청해주시고 언제나 '대화'를 강조하셨다, 최근에 저희 형제가 크게 다퉜을 때는 아버지께서 저와 형이 포함된 '단체카톡방'을 만드셔서 사이버상의 토론을 유도하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대학생에게 한 달에 몇 만원씩 유니세프(UNICEF: 어린이구호국제기구)에 기부하게 하고 장애인복지센터에서 봉사를 시키는 등 아들인 제게는 솔직히 피곤한 아버지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런 확고한 신념으로 '평등한 교육'이라는 가치를 실현시킬 것"이라며 "'교육도 사람이 먼저'라는 아버지의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차남 조성훈씨는 지난 2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진솔한 글을 올리며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차남 조성훈씨는 지난 2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진솔한 글을 올리며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화면캡쳐

이에 누리꾼들은 "진심이 전해지는 글이다, 반드시 좋은 결과 있으실 것(ID: halr****)", "글을 보면 글쓴이가 보이고, 자식을 보면 부모의 성품을 알수 있기 때문에 이 글을 믿어 보겠다(ID: ku***)"라는 댓글을 다는 등 응원했다.

자작곡 노래 부르고 거리 유세 동참해 응원... "가슴 찡하다"

한편 후보자 딸들도 직접 거리유세에 동참하거나, 응원 노래를 작사 작곡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막판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의 딸인 탤런트 윤세인(28·본명 김지수)씨는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아버지 선거운동에 적극 동참,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 중이다. 그는 김 후보와 함께 대한노인회를 방문하고, 대학가에서 20대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등 활동을 했다.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의 차녀 오현정씨(피아니스트)는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꿈을 찾아'란 노래를 불러 아버지를 응원했다. 오 후보 측은 해당 노래를 배경으로, 오 후보가 3월 31일부터 40일간 다닌 민심대장정 사진을 담은 영상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감성적인 영상과 노래가 호응을 얻자 캠프 측은 이를 로고송으로 활용하고 있다.

강원도지사로 출마한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딸 최예린씨와, 무소속 이성수 수성구청장 후보의 첫째 딸인 이현민씨도 매일 선거 유세에 따라다니며 "우리 아빠를 도와주세요"라는 피켓을 드는 등 후보자 알리기에 힘쓰는 중이다.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어쩐지 가슴이 찡하다, 응원한다(@free****)"거나 "해당 후보자님들 모두 유전자가 진화한 것 같다, 정치도 진화진보하시길 빈다(@bravo****)"며 후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후보자 딸 유세 지원#후보자 딸들#조희연 아들#막판 유세#64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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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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