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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전 부산선관위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부산시 교육감 선거 출마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신현철 전 부성고 교장, 정승윤 부산대 교수, 김석준 부산대 교수, 박맹언 전 부경대 총장, 최석태 전 KBS부산총국장, 임혜경 부산교육감.
15일 오전 부산선관위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부산시 교육감 선거 출마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신현철 전 부성고 교장, 정승윤 부산대 교수, 김석준 부산대 교수, 박맹언 전 부경대 총장, 최석태 전 KBS부산총국장, 임혜경 부산교육감. ⓒ 정민규

부산교육감 선거에 보수 논쟁이 불붙었다. 모두 7명이 나선 교육감 선거에서 김석준 후보를 제외한 6명의 후보가 보수후보임을 자처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연히 보수 후보들 사이에 지지표를 긁어모으기 위한 원조 보수 논쟁이 시작됐고, 한쪽에서는 개혁 후보를 표방한 김 후보를 향한 색깔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26일에는 임혜경 후보의 지지자가 박맹언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박 후보 측이 멋대로 자신을 '보수단일후보'라고 소개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임 후보의 지지자라고 자신을 밝힌 허아무개씨는 고발장 제출에 앞서 밝힌 입장에서 "부산시 교육감후보 보수 단일화는 추진을 하였을 뿐 시작단계에서 무산되어 제대로 결론을 내지 못하였는데 자신들이 추대한 것을 마치 실제로 단일화가 이루어진 것처럼 표현하여 공표하였으므로 공직선거법 위반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박 후보가 선거홍보 앱에서 새누리당 로고를 사용했거나, 대통령 후보 대외협력 특보 등의 이력을 홍보한 것이 교육감 후보의 특정 정당 활동을 내역 공표를 금지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임혜경 부산시교육감 후보(현 교육감)가 부산시내에 걸어놓은 선거 현수막.
임혜경 부산시교육감 후보(현 교육감)가 부산시내에 걸어놓은 선거 현수막. ⓒ 제보자

임 후보 측의 공세에 박 후보 측은 반발했다. 박 후보 캠프의 한 참모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임 후보는 처음부터 보수 교육감 단일화에 참가를 안 한 사람"이라며 "지금와서 보수 단일화를 자기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이 참모는 "실제 단일화 추진 단체로부터 추대증을 직접 받았고 이를 홍보에 활용한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 참모는 "임 후보가 부산의 지역 정서를 고려해 우리가 보수 단일 후보로 각인되면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판단해 이런 주장을 하고있는 것 같다"며 "향후 전면적으로 반박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선에 도전하는 임 후보는 '좌파교육 절대 안돼요'란 플래카드를 시내 곳곳에 게시해 눈총을 사기도 했다. 교육개혁을 전면에 내세운 김석준 후보를 좌파교육감으로 규정하며 색깔론을 시도한 것이다. 김석준 후보 측은 이에 대해 "많은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교육개혁을 좌파교육이라 칭하는 것은 흑색선전"이라고 반발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해당 플래카드는 철거됐다.

지역의 한 교육계 인사는 "보수 후보들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김 후보가 선전하자 보수 후보들이 보수층 결집과 색깔론을 함께 노리고 있는 듯 하다"며 "가뜩이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교육감 선거의 위신을 후보들이 스스로 깎아내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부산교육감#김석준#임혜경#박맹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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