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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괴직전에 놓인 충남 아산시 둔포면 석곡리 쌍둥이 오피스텔 건물이 설계도면과 일부 다르게 시공한 정황이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붕괴직전에 놓인 충남 아산시 둔포면 석곡리 쌍둥이 오피스텔 건물이 설계도면과 일부 다르게 시공한 정황이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 백두종합개발 김길년 제공

완공을 불과 열흘 앞두고 기울어져 붕괴직전에 놓인 충남 아산시 둔포면 석곡리 쌍둥이 오피스텔 건물이 설계도면과 일부 다르게 시공한 정황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지난 13일 중간 발표한 아산경찰서 수사보고에 따르면 "쌍둥이 오피스텔이 설계도면과 일부 다르게 시공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공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건물의 기초공사용 파일이 설계보다 적게 시공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역 건축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둥이 오피스텔 현장을 보면 연약지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지반이 약해 건축물의 침하가 예상되고, 이 경우 파일 공사가 이뤄지는 것은 기본이다, 속단할 수는 없지만 이 건축물은 기초공사 단계에서 문제가 있지 않았나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사고 당일인 12일부터 건축주 및 설계, 감리업체, 시공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기울어진 건축물은 현재 하중을 견디지 못해 부분균열과 파손이 진행되고 있다"며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시공업체 측에서 곧 철거할 방침이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철거에 들어가 한 달 정도면 철거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쌍둥이 오피스텔 중 붕괴되지 않은 건축물은 현재 전문가들의 안전진단을 받고 있다.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사용가능성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오피스텔은 지난해 8월 착공해 오는 5월21일 준공 예정으로 입주를 불과 10일 앞둔 상황에서 옆으로 20도가량 기울며 붕괴 직전에 놓였다. 지역 건축업계 관계자와 인근대학 관련학과 학생들은 현장을 방문해 기울어진 건물상태를 분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시사신문>과 <교차로>에도 실렸습니다.



#오피스텔#아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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