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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사퇴를 결정한 박영관 부산교육감 예비후보(오른쪽)이 부산교육청 기자실에서 김석준 예비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
7일 오전 사퇴를 결정한 박영관 부산교육감 예비후보(오른쪽)이 부산교육청 기자실에서 김석준 예비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 ⓒ 정민규

개혁 성향 후보로 분류되던 박영관 부산교육감 예비후보가 전격 사퇴했다. 중도를 표방하던 이일권 예비후보의 사퇴에 이어 박 후보까지 사퇴하면서 개혁 성향의 부산 교육감 후보는 김석준 예비후보로 단일화되는 모양새가 됐다.

박 후보는 7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기자실을 찾아 예비후보직 사퇴를 알렸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이어진 교육감 선거 여론조사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자신의 지지율을 고려해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끌고 가서는 오히려 후보만 많아서 시민들이 선택하는데 혼란만 더 줄 뿐이다 (판단)해서 사퇴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국제신문>의 교육감 선거 인물적합도 여론조사(1000명 대상·95% 신뢰수준 ±3.1%p)에서도 개혁 성향 후보인 김 후보는 19.7%를 얻어 1위를 달린 반면 박 후보는 3.4%로 큰 격차를 보였다.

박 후보는 대신 김 후보를 도와 교육 개혁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 후보는 "(김 후보와) 의논된 건 전혀없다"면서도 "김 후보가 제 정책을 보고 이런 부분을 수용하겠다고 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성실히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도 박 후보의 사퇴 결심을 지난밤 전화로 통보받고 이날 함께 자리했다. 박 후보와 손을 맞잡은 김 후보는 손을 맞잡고 부산 교육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박 후보의 교육 개혁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다함께 받아서 부산교육의 새판을 짜는데 힘을 보태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김 후보는 "합리적 보수·개혁 세력까지 합쳐서 합리적 개혁연대를 만들어야 부산교육을 바꾸어낼 수 있다고 본다"며 그동안 주장해온 통큰 단일화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중도·개혁 성향 후보들이 사퇴를 통해 사실상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보수 성향 후보들 사이의 단일화도 압박을 받게 됐다.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는 박맹언 예비후보와 임혜경 현 교육감이 다소 앞서는 가운데 다른 보수 후보들이 이를 뒤쫓는 양상이 반복되어 왔다.

하지만 보수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는 일부 후보들의 불참으로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계에서는 후보 등록이 이루어지는 이달 중순을 고비로 지지율이 저조한 후보들의 사퇴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김석준#박영관#부산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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