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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향해 쓴 소리 내뱉은 서청원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7선의 서청원(왼쪽) 의원이 작심한 듯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정몽준 의원을 향해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쓴 소리를 내뱉은 후 천장을 응시하고 있다.
▲ 정몽준 향해 쓴 소리 내뱉은 서청원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7선의 서청원(왼쪽) 의원이 작심한 듯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정몽준 의원을 향해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쓴 소리를 내뱉은 후 천장을 응시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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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선 중진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2일 갈수록 격화되는 서울시장 경선후보 간 '네거티브' 공세를 당 차원에서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몽준·김황식·이혜훈 세 후보 간 상호비방전이 도를 넘고 있다는 얘기였다.

특히,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전날(1일) '현대중공업 광고비 금권선거' 의혹과 관련, "귀를 물어뜯은 타이슨과 같다", "품격을 지켜라" 등의 설전을 주고 받은 바 있다.(관련기사: "반칙 김황식 조치해야" vs. "이게 정녕 정몽준 말?")

서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 후보끼리 너무 네거티브가 심하다, 당원으로서만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낯 뜨거운 네거티브 공세다"라며 "여기에 대해 당에서 강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했던) 네거티브에 대해선 (책임을) 묻지 않더라도 내일부터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당에서 강력한 대응책을 내놔야 한다"라며 구체적인 제재 방안도 제시했다.

서 의원은 "예를 들면 해당 후보를 최고위원회의에 불러 강력한 경고를 내려야 한다"라며 "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위상이, 후보가 저 모양'이라고 손가락질 당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라고 강조했다. 또 "당 사무총장도 사무총장대로 각 캠프 실무자를 불러서 경고 메시지를 전하고 당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서 (상호비방전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본선후보 결정이) 20일 내 이뤄질텐데 이런 상황을 방치할 것이냐"라며 "여기 있는 지도부들이 대책을 강구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이 기회에 모든 주요후보 경선비용 검증하자"

작심한 듯 쓴 소리 날린 7선의 서청원 의원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7선의 서청원(오른쪽에서 두번째) 의원이 작심한 듯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정몽준 의원(맨 오른쪽)을 향해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쓴 소리를 내뱉은 후 천장을 응시하고 있다.
▲ 작심한 듯 쓴 소리 날린 7선의 서청원 의원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7선의 서청원(오른쪽에서 두번째) 의원이 작심한 듯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정몽준 의원(맨 오른쪽)을 향해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쓴 소리를 내뱉은 후 천장을 응시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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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의원 옆에 앉아 있던 '당사자' 정몽준 의원은 "저도 같은 생각이다, 아름다운 경선을 해야 하는데 걱정되는 게 많이 있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그는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친박지원설', '박심' 이런 말이 언론에 많이 등장하지 않았나"라며 "청와대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당이 중심을 못 잡아서 이런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즉, '박심 논란'을 야기한 당내 일각의 원죄가 지금의 상황을 초래했다는 지적이었다.

정 의원은 "당 대표만 책임 있다는 게 아니라 저를 포함한 중진의원 모두 책임 있다는 뜻이다"라며 "앞으로 잘해서 다시는 이런 일 없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총리 측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광고비를 문제 삼아 금권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불쾌감은 여전했다.

그는 "어느 후보께서 당 클린선거감시단에 각 후보의 경선비용을 검증하자고 했는데 저도 같은 생각"이라며 "서울시장 후보만 아니라 주요 지역 모든 후보들의 경선비용을 검증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의원 측은 김 전 총리 측의 '금권선거 의혹' 제기에 "(김 전 총리는) 수억 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경선 사무실과 고급 인테리어,  SNS콘텐츠 등을 어떤 자금으로 준비했는지 출처를 밝혀야 한다"라며 "김 전 총리 뒤에는 인척 관계에 있는 대기업의 오너가 있고, 이 인사가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맞불을 놓은 바 있다.


#서청원#정몽준#김황식#서울시장 선거#네거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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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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