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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위성이 촬영한 실종기 잔해 추정 물체 .
중국 인공위성이 촬영한 실종기 잔해 추정 물체. ⓒ 중국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 누리집

지난 8일(아래 현지시각)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운 채 흔적도 없이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실종 15일째를 맞고 있지만, 아직 실종과 관련된 아무런 단서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호주 정부가 발표한 실종 여객기 추정 인공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호주 공군을 비롯한 미국과 중국 등이 수색 정찰기와 함선들을 동원해 서인도양 지역에 대한 집중 수색을 벌였으나 이렇다 할 단서조차 확보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인공위성이 해당 서인도양 근처에서 실종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비슷한 물체를 촬영했다고 밝혀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및 교통장관 대행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외교관 측을 통해 해당 위성사진을 전달받았다"며 "중국에서 7척 이상의 선박을 보내 수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성 사진은 지난 18일경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호주 정부가 잔해 추정 물체를 사진으로 판독했다고 밝힌 지점에서 남서쪽으로 약 120㎞ 떨어진 곳이다. 중국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SASTIND)'이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이 물체는 너비는 각각 22.5m, 13m로 지난번 호주 정부가 공개한 위성사진의 물체 2개 중 하나의 길이인 24m와 비슷한 크기다.

따라서 이번에 중국 인공위성이 촬영한 잔해 추정 물체가 호주의 위성 사진 물체와 같은 물체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시 한 번 실종기 수색에 한 가닥 희망을 남기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당시 호주 정부가 공개한 사진은 지난 16일 촬영된 것으로 같은 물체가 이틀간 표류하며 해당 지역으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하지만 말레이 여객기가 실종된 지 보름이 지나도록 아무런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자 수색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의 히샤무딘 장관은 "블랙박스 건전지가 작동하는 30일 안에 항공기가 발견되기를 바란다"면서도 "하지만 이후에도 다른 수색 기술을 사용해 수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수색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히샤무딘 장관은 이어 "수색은 장기화로 가고 있다"며 "현재는 수색 범위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미 CNN 방송은 "인도양 해 지역과 관련 육지 등 가능한 모든 지역을 수색하고 있지만, 비행기 추락과 관련하여 아무런 단서도 발견되지 못했다"며 "수색에 참여한 공무원들은 이번 수색을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a needle in a stack of needles)'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여객기 실종#인공위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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