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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창원시장 후보가 난립해 경쟁이 치열한 속에, 김오영(59) 경남도의회 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해 관심을 끈다. 김 의장은 10일 오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장은 "지방선거를 준비해 오는 과정에서 지방자치와 지방정치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꼈다"며 "참담한 심정으로 불출마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반듯하고 정직한 지방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하며 이를 통해 시민과 함께 창원시의 발전을 이루어 가고자 노력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정치문화의 현실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 ⓒ 경남도의회

경남지사·창원시장 선거와 관련해 지지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누구를 지지한다기보다 행정은 연속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불출마를 하는 자리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다만 저의 정치철학에 맞는 후보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특정 후보를 지칭하지는 않았다.

창원시장 선거에는 지금까지 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었다.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배종천(51) 창원시의회 의장, 배한성(66) 전 창원시장, 안상수(68) 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이기우(58)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최림(48) 대승산업 대표, 조영파(67) 전 창원시 제2부시장이다. 김 의장이 불출마하면서 예비후보는 6명으로 줄어들었다.

창원시장 선거에는 옛 창원권과 마산권의 지역구도 대결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안상수 전 대표와 조영파 전 부시장이 마산권이고, 배한성 전 시장과 배종천 의장, 이기우 전 부시장, 최림 대표는 창원권이다. 불출마 선언한 김오영 의장은 마산권으로, 이제 마산권 예비후보는 2명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몇몇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안상수 전 대표가 다른 후보보다 강세를 보였다. 안상수 전 대표는 지난해 말 경남 민생투어를 하면서 경남지사 선거 출마가 유력했지만, 박완수 경남지사 예비후보 지지입장을 밝히면서 창원시장 선거 출마로 방향을 바꾸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창원과 김해 등 예비후보가 많은 지역의 경우 여론조사를 통해 '컷오프'를 할 예정이다. 김오영 의장이 불출마 선언하면서 예비후보들 간에 '합종연횡'도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창원시장 선거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경남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 2월 사퇴한 속에, 새 창원시장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궁금하다.

창원시는 2010년 옛 창원, 마산, 진해가 하나로 통합했다.


#김오영 의장#경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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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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