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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국가기관의 총체적 부정선거, 사상의 자유억압, 각종 공안탄압과 노동탄압 등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끈질기게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노동자·농민·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국민파업'을 벌이고 계속 투쟁을 결의했다. '박근혜 집권 1년, 국민파업대회 참가자 일동'은 "불법파업 운운 말고 불법정권 퇴진하라"고 외쳤다.

25일 오후 4시 창원 성산아트홀 앞 도로에서 열린 '박근혜정권 1년 이대로는 못 살겠다. 국민파업 경남대회'에는 30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창원은 물론 진주·밀양·김해·거제 등 지역 곳곳에서 버스를 타고 참석했다. 이들은 5차선 도로를 가득 메우고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노동, 농민, 진보단체는 25일 오후 창원 성산아트홀 옆 도로에서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민파업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이 반주에 맞춰 율동하고 있는 모습.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노동, 농민, 진보단체는 25일 오후 창원 성산아트홀 옆 도로에서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민파업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이 반주에 맞춰 율동하고 있는 모습. ⓒ 윤성효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노동, 농민, 진보단체는 25일 오후 창원 성산아트홀 옆 도로에서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민파업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노동, 농민, 진보단체는 25일 오후 창원 성산아트홀 옆 도로에서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민파업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이날 집회는 깃발 입장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함께 부르면서 시작되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강병기(통합진보당), 박선희(정의당), 허윤영(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하원오 전농 부경연맹 의장,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 등이 무대에 올라 '국민파업 공동 대회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대회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기초노령연금을 비롯한 복지공약, 공기업 민영화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켰느냐"고 따졌다.

또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노동과 민주주의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1년 동안 한 일이라고는 공무원노조 설립신고 반려, 전교조 아님 통보, 철도노조 탄압과 민주노총 침탈밖에 없었다"며 "분노하고 행동하는 모든 반대세력에는 종북 딱지를 붙이고, 내란이 조작되고 간첩이 위조되며, 진보정당을 강제로 해산시켜 진보정치의 뿌리를 뽑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상임고문은 "박근혜정권은 아버지하고 다르게 디지털시대에 맞게 불법선거를 인터넷 댓글로 달아 여론조작했다"며 "정말 용서할 수 없는 것은 민주진보세력 죽이기다. 진보세력이 죽으면 우리 민중의 삶은 파탄난다"고 말했다.

김군섭 전농 부경연맹 부의장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은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하더니 논농사 직불금 등 농업 공약을 지키지 않았다. 지금 농민들은 봄에 씨를 뿌려 가을에 추수하면 빚만 생긴다"고 말했다.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박근혜 정권 1년은 노동탄압밖에 없었다,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박근혜정권의 민생파탄에 맞서 골목과 장터와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민중생존권 쟁취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할 것", "철도와 의료 등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와 공공성 강화 투쟁을 전개할 것" 등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노동, 농민, 진보단체는 25일 오후 창원 성산아트홀 옆 도로에서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민파업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민주노총일반노조 창원시립예술단지회 조합원들이 공연하는 모습.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노동, 농민, 진보단체는 25일 오후 창원 성산아트홀 옆 도로에서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민파업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민주노총일반노조 창원시립예술단지회 조합원들이 공연하는 모습. ⓒ 윤성효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노동, 농민, 진보단체는 25일 오후 창원 성산아트홀 옆 도로에서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민파업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민주노총일반노조 창원시립예술단지회 조합원들이 공연하는 모습.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노동, 농민, 진보단체는 25일 오후 창원 성산아트홀 옆 도로에서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민파업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민주노총일반노조 창원시립예술단지회 조합원들이 공연하는 모습. ⓒ 윤성효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 창원시립예술단지회 조합원들은 무대에 오르거나 바닥에서 연주와 합창, 무용을 함께 선보이는 공연을 했다. 참가자들은 마지막 순서로 '풍등'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한편 집회 시작 전 방송장비가 실린 트레일러의 도로 진입 문제를 두고 경찰과 마찰이 벌어지기도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화섬노조 부산경남지부는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 일반노조와 건설기계노조 경남지부는 창원시청 앞,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는 창원컨벤션센터 앞,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경남도청 앞,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각각 사전집회를 열고 이곳까지 거리행진했다.

 국민파업 집회에 앞서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화섬노조 부산경남지부는 25일 오후 고용노동부 창원지처 앞에서 사전집회를 열었는데, 집회 마지막에 신천섭 금속노조 지부장과 정동길 화섬노조 지부장이 창원고용노동지청 정문 앞에서 소금을 뿌리고 있다.
국민파업 집회에 앞서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화섬노조 부산경남지부는 25일 오후 고용노동부 창원지처 앞에서 사전집회를 열었는데, 집회 마지막에 신천섭 금속노조 지부장과 정동길 화섬노조 지부장이 창원고용노동지청 정문 앞에서 소금을 뿌리고 있다. ⓒ 윤성효

 국민파업 집회에 앞서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화섬노조 부산경남지부는 25일 오후 고용노동부 창원지처 앞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본대회가 열리는 창원 성산아트홀 옆 도로까지 거리행진하고 있다.
국민파업 집회에 앞서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화섬노조 부산경남지부는 25일 오후 고용노동부 창원지처 앞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본대회가 열리는 창원 성산아트홀 옆 도로까지 거리행진하고 있다. ⓒ 윤성효



#국민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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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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