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규 전 한국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4시4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1931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북대와 미국 유니언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세계학생기독교연맹(WSCF) 부장(1965)을 시작으로 한국YMCA전국연맹사무총장(1974-1996), 한국기독학생총연맹(KSCF) 이사장, 세계교회협의회(WCC) 의장(1998-2008) 등 국내외 기독교단체에서 활동했다.

김대중 정부 때는 새마을운동을 순수 시민단체로 탈바꿈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워 한국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직을 맡아 이끌기도 했다.

이밖에 소비자보호단체협의장(1994-1995),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1999-2009) 등을 역임하고, 1998년부터 지구촌나눔운동이사장을 맡았다. 저서로는 <나의 에큐메니컬 운동 반 세기 그 미완의 여정> 등이 있다.

고인은 30년 동안 몸담았던 YMCA 재직 당시 "YMCA는 말 그대로 기독교 청년 운동이다. 진보나 보수가 아닌, 기독교 자체가 이념이 되어야 하고,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한국YMCA연맹은 2014년에 창설 100주년을 맞았다.

유족으로는 김숙자 상명대 명예교수와 아들 우철(일본 게이오대 박사과정), 딸 혜정(일어동시통역사)·서정 상명대 스포츠건강과학과 교수, 사위 황운영씨(변호사)가 있다. 서울 신촌 연세세브란스병원장례식장. 발인은 20일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