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모레노 빙하 파타고니아의 숲과 모레노 빙하. (2011년 6월 사진)
▲ 모레노 빙하 파타고니아의 숲과 모레노 빙하.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관련사진보기


모레노 빙하 빙하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고이는 아르헨티노 호수. (2011년 6월 사진)
▲ 모레노 빙하 빙하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고이는 아르헨티노 호수.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관련사진보기


모레노 빙하 공원의 쉼터에서 보이는 모레노 빙하. (2011년 6월 사진)
▲ 모레노 빙하 공원의 쉼터에서 보이는 모레노 빙하.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관련사진보기


페리토 모레노 빙하 빙하와 전망대의 모습. (2011년 6월 사진)
▲ 페리토 모레노 빙하 빙하와 전망대의 모습.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관련사진보기


모레노 빙하 빙하 주변의 눈에 덮인 산. (2011년 6월 사진)
▲ 모레노 빙하 빙하 주변의 눈에 덮인 산.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관련사진보기


페리토 모레노 빙하 빙하의 부분 풍경. (2011년 6월 사진)
▲ 페리토 모레노 빙하 빙하의 부분 풍경.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관련사진보기


페리토 모레노 빙하 파타고니아의 숲. (2011년 6월 사진)
▲ 페리토 모레노 빙하 파타고니아의 숲.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관련사진보기


페리토 모레노 빙하 빙하가 보이는 전망대로 가는 길. (2011년 6월 사진)
▲ 페리토 모레노 빙하 빙하가 보이는 전망대로 가는 길.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관련사진보기


페리토 모레노 빙하 빙하의 전체 풍경. (2011년 6월 사진)
▲ 페리토 모레노 빙하 빙하의 전체 풍경.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관련사진보기


버스를 타고 칠레의 푸에르토 나탈레스를 떠나 아르헨티나의 국경을 거쳐 엘 칼라파테로 향한다. 국경에서는 버스 운전기사가 교대를 하는데 칠레 국적의 운전기사가 아르헨티나 국적의 운전기사로 바뀌는 것이다. 황량하지만 청정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파타고니아의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페리토 모레노 빙하의 관광거점 도시 엘칼라파테에 도착한다.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의 작은 도시 엘칼라파테는 선명한 형형색색 야생화로 물든 들판이 펼쳐진 아름다운 곳이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비롯하여 수많은 호수와 협곡이 있는 로스 글래시아레스 빙하국립공원으로 출발하는 거점 도시다. 아침 일찍 서둘러 엘칼라파테를 출발해 모레노 빙하가 있는 로스 글래시아레스 국립공원에 도착한다. 회색빛 하늘에서 진눈깨비가 흩뿌리며 내리다가 공원에 도착하자 다행히 멈춘다. 파타고니아 특유의 서늘한 습기와 이끼 가득한 나무의 울창한 숲이 여행자를 맞는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있는 파타고니아 지역은 19세기 후반에야 문명의 손길이 닿기 시작한 세계 최남단의 황량하고 넓은 초지다. 해발 고도 3000m를 넘는 주변의 높은 산들과 함께 빙하가 할퀴고 간 협곡 등 눈부시게 빛나는 여러 개의 빙하 호수가 있다.

눈이 부시게 파란 하늘이라는 말이 있지만 가까이에서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가만히 쳐다보면 정말로 눈이 부시도록 시린 푸른 빛이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두 눈으로는 빙하의 전체 모습을 담을 수 없을 만큼 거대하다. 빙하의 얼음 속을 햇빛이 투영하며 에메랄드 색으로 빛나는 모습은 그야말로 신세계를 만나는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남미의 파타고니아 빙원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남반부에서 가장 큰 빙하다. 그 폭이 5km에 높이가 60~80m인데 빙하의 시작점은 안데스 산속 칠레 국경에까지 뻗어있으며 빙하의 길이는 35km나 된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의 이름은 남부 파타고니아 지방을 탐험했던 아르헨티나인 탐험가 프란시스코 모레노에서 이름을 땄다고 한다.

모레노 빙하는 이곳 로스 글래시아레스 국립공원에 있는 여러 빙하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우면서 또한 여행자가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빙하다. 빙하를 사방에서 볼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 걷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새파란 빙하의 결까지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고 천둥 같은 굉음을 내며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호수로 떨어져 내리는 일명 '붕락 현상'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100년 전 처음으로 빙하의 크기에 대해 측정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빙하를 밀어내리며 거의 완벽한 균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하루에 최대 2m, 연간 700m의 속도로 내려오고 있는 빙하는 수년 만에 호수 건너편 육지에 닿을 정도로 팽창하고 있어 '하얀 거인'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지구 온난화로 지구상 대부분의 빙하가 줄어들고 있는 것과 달리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팽창하는 이유는 지금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팽창의 이유에 대하여 칠레 과학연구소가 연구하고 있지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빙하가 기후변화에 대응해 모두 같은 결과를 낳지는 않는다는 말로 모레노 빙하가 팽창하는 현상을 설명하기도 한다.

과학적인 이유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여행자로서는 그저 경이로운 자연 경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뿐이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보고 빙하가 더 궁금한 여행자는 선착장에서 크루즈를 이용하여 웁살라빙하와 스페가찌니 빙하까지도 한 번에 구경할 수 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천연 생수 생산지이기도 한 파타고니아 빙원에 속하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남미 여행에서 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으로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많은 트레킹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아르헨티노 호수#파타고니아#아르헨티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생의 한가운데의 니나 또는 슈타인처럼, 여행과 사진 그리고 건축, 머나먼 이베리아 반도의 끝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숭산 스님의 선의 나침반, 수타니파타의 그물에 걸리지않는 바람처럼~~~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