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수로 8년. 부당해고를 알리기 위해 속된 말로 안 해본 것이 없는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당시엔 다룰 줄도 모르던 기타를 뮤지션들의 도움으로 배워서 '콜밴'이라는 밴드까지 만들어, 음악인들과 함께 매달 마지막 수요일 홍대 옆 클럽 빵에서 문화제를 엽니다.
얼마 전에는 연극인들의 도움을 받아 '햄릿'을 패러디한 '구일만 햄릿'이라는 공연도 직접 치렀습니다. 이렇게 많은 음악인들과 문화예술인들이 'No Worker, No Music!'을 외치며 이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2013년 11월 1일. 이날은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이 해고당하고 투쟁해 온 지 2466일이 되는 날입니다. 콜트 사측에서 만든 콜트문화재단은 이렇게 해고투쟁을 하는 노동자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날 유명 기타 뮤지션들을 모아 기획한 G6라는 이름의 공연을 건국대 새천년관 지하 강당에서 열었습니다.
이에 분노한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뮤지션들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사과를 받는 일도 생겼습니다. 자세한 내막을 모르고 그저 좋은 선후배들과 함께 공연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한 기타리스트가 SNS를 통해 당혹스러움과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죠. 또한 '별도로 반드시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갖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은 매 순간이 시급합니다. 콜트 사측의 이중적인 공연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여기저기 연락을 돌려서 그날 공연장 앞에서 모였습니다. 그리하여 해고당해 싸우고 있는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의 처지와 '공장을 팔아 더이상 재고용할 수 없다'며 다시 한 번 해고를 강행한 콜트 콜텍 사측의 부당함을 알리는 선전전과 작은 공연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