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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김문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 남소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아래 방문진)의 김문환 이사장이 언론노조 MBC본부(아래 MBC 노조)와 관련해 발언한 내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이사장은 2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MBC 노보를 본 적이 있느냐"는 임수경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MBC 노보는 80%는 거짓말이라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같은 발언은 MBC 노조가 지난 7일자 노보에 김 이사장과 관련해 "취임 이후 역대 최고의 구악이다", "오만하고 전횡을 휘두른다"고 평가한 것을 알고 있느냐고 임 의원이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이사장은 이어서 MBC 노보와 관련해 "진실이라면 참고를 하겠지만 (노보는) 작은 사실 하나를 갖고 침소봉대를 한다"면서 "(읽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조와 대화 나서라" 지적에 "욕먹어야 기분 좋다" 희한한 해명 

임 의원은 "국감장에 와서 (노보의) 80%가 거짓말이라고 말하면 MBC 구성원들과 토론이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80%가 거짓말이라는 말한 것은 정정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제가 그렇게 판단한다"며 정정을 거부했다.

이후 같은 당 유승희·노웅래 의원 등이 "노보 내용의 80%가 거짓이라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나"라고 추궁하자, 김 이사장은 "제 주관적 판단"이라며 기존 견해를 고수했다.

"김 이사장의 발언에 노조에 대한 인식이 드러나 있다, 노조의 주장에 귀를 열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촉구하자, 그는 "노조한테 욕을 먹어야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은 "방금 그 말이 진심이냐"고 물으면서 "노조에 마음이 닫힌 김 이사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의 주장이 틀렸더라도 대화를 통해 설명하고 시정하면 된다, 그런 태도로 과연 MBC를 관리·감독할 수 있나 싶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의 추궁에 김 이사장은 "그 부분은 제가 잘못했다, 시정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방문진#MBC#김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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