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축제장 모습 구절초와 코스모스가 활짝피어 축제장의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축제장 모습구절초와 코스모스가 활짝피어 축제장의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 임재만

16일 강경 발효 젓갈 축제장을 찾았다. 강경읍 금강 둔치에서 열리는 강경 발효 젓갈 축제는 올해로 17번째다. 문화관광부에서 인정하는 최우수 축제로 명실 공히 명품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16일(수)부터 10월 20일(일)까지 열리는 이번 강경 발효 젓갈 축제는 50여 가지의 다양한 젓갈을 맛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젓갈을 직접 담그는 체험을 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강경 읍내를 지나 축제장이 설치된 금강둔치로 들어섰다. 금강 둑에는 축제에 맞추어 구절초와 코스모스가 일제히 피어 있고, 강변에는 갈대들이 가을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축제장에는 이미 많은 차들이 들어와 있다. 뾰족뾰족한 몽고식 천막도 금강둔치를 덮고 있다. 언뜻 보아 마치 전쟁을 앞두고 병사들이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이다.

커다랗게 만들어 놓은 축제장 대문으로 들어섰다. 각종 젓갈을 판매하는 천막이 갖가지 간판을 내걸고 양쪽으로 야단스럽게 늘어 서 있다. 새우젓, 조개젓, 어리굴젓, 창란젓, 오징어젓 등 갖가지 젓갈들이 맛깔나게 진열되어 있다. 사람들은 먹음직스러운 젓갈을 보고 그냥 갈 수 없는 모양이다. 모두 발걸음을 멈추어 서고 만다. 다양한 젓갈을 하나씩 먹어보며 축제의 즐거움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다. 사실 먹는 것보다 더한 즐거움은 없다.

강경젓갈 강경젓갈이 맛갈나게 진열되어 있다
강경젓갈강경젓갈이 맛갈나게 진열되어 있다 ⓒ 임재만

젓갈축제 사랍들이 강경젓갈을 맛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젓갈축제사랍들이 강경젓갈을 맛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임재만

어디선가 귀에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7080세대라면 누구나 다 아는 노래다. 흘러간 옛 팝송이다. 축제장 한 편에 음악다방이 설치되어 있고 부드러운 목소리의 DJ가 맛깔스러운 입담으로 축제장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보통 축제장에 가면 신나는 각설이 타령에 정신을 빼앗기게 마련인데, 옛 팝송을 그것도 먹거리 축제장에서 듣게 되니 매우 이색적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젓갈 담그기, 왕새우잡기, 보부상 공연 그리고 유아 어린이 축구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매일 가마솥에서 짓는 따끈한 햅쌀밥과 각종 젓갈을 시식할 수 있는 즐거운 먹거리 체험행사가 열린다. 또한 강경포구에서는 금강을 따라 유람하는 옛날의 황포돛배도 타볼 수 있고,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연날리기 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다.

축제 주요 체험 행사로는 강경 맛깔 젓 김치 담그기, 양념 젓갈 만들기, 강경 포구 왕 새우 잡이, 아시아 젓갈 음식시연, 놀 뫼 공예체험, 가마솥 햅쌀밥과 젓갈시식하기, 연날리기 대회, 소원 종이배 띄우기, 박범신 전국백일장, 전국어린이 동요제 등이 있다.

강경포구 강경포구에 고깃배가 깃발을 날리고 있다
강경포구강경포구에 고깃배가 깃발을 날리고 있다 ⓒ 임재만

강경은 예전에 평양, 대구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시장의 하나로 1930년대 최대의 성시를 이루었던 곳이다. 서해에서 잡은 각종 생선들이 모두 강경으로 집산되자 팔고 남은 물량을 오래 보관하기 위하여 염장법이 발달하였다고 한다.

"젓갈은 숙성 기간 중에 자체에 있는 자가분해효소와 미생물이 발효하면서 생기는 유리아미노산과 핵산분해 산물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특유의 감칠맛이 나는 것"이라 한다. 강경 사람들의 50년 이상 젓갈 담그기 비법이 지금도 그대로 이어져 오늘날에도 전국 제일의 젓갈시장 명성을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 음식은 발효음식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특히 된장 ,김치, 젓갈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대표 음식이며 자랑거리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우리나라 조상들이 물려준 지혜로운 음식을 계승 발전시켜 세계인이 즐겨 찾는 명품 음식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강경젓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 여행을 다니며 만나고 느껴지는 숨결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가족여행을 즐겨 하며 앞으로 독자들과 공감하는 기사를 작성하여 기고할 생각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