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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4일 오후 7시 30분]

국회 운영위 출석한 김기춘 비서실장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 국회 운영위 출석한 김기춘 비서실장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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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혼외자가 없더라도 그런 보도(혼외자가 있다는)가 크게 나면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겠다. 그리고 내 신분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을 것이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4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김 비서실장이 검찰총장이었을 때 혼외자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 어쩌겠냐'는 질문을 받은 후 이 같이 답했다. 사실상 의혹만 제기되었어도 사퇴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에둘러 비판한 셈이다. 김 비서실장은 이에 앞서 채 전 총장이 직접 '혼외아들' 의혹에 대해 해명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채동욱 찍어내기'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전해철 의원은 "혼외자 보도가 나오기 전 청와대로부터 검찰총장에서 물러나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비서실장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더불어 채 전 총장 사퇴에 자신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김 비서실장은 '본인이 검찰 출신 정치인을 만나 채 총장 측근을 날려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1일 긴급현안질의에서 신경민 민주당 의원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김 비서실장은 "국회의원은 면책특권이 있어 사실 확인 이 안 된 부분도 얘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진성준 의원은 "혼외자 보도가 나간 후 청와대 특별 감찰단이 채동욱 총장에 대해 감찰을 실시했다"며 "보도가 나간 직후 정무수석실에서 대검에 전화해 '혼외자가 맞으니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청와대가 특별감찰에 들어갔는데 법무부는 왜 또 감찰을 하냐"고 따져 물었다. 김 비서실장은 "청와대 특별 감찰은 당연히 해야 할 업무"라며 "청와대 감찰은 법무부 감찰과 다르다, 법무부 감찰에 대해 특별한 소통을 하거나 보고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비서실장은 '진영 장관 사퇴·기초노령연금 공약 후퇴·세제개편안 번복' 등에 대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의 질책에, 연이어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1신 : 4일 오후 5시 36분]
"채동욱 '혼외아들' 의혹, 청와대 개입 없었다"

국회 운영위 출석한 김기춘 비서실장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 국회 운영위 출석한 김기춘 비서실장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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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건에 청와대가 개입한 일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김 비서실장은 4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의에 출석, "이 사건은 검찰로서 매우 불행하고 불명예스러운 사건으로, 국가 고위공무원인 검찰의 사생활, 품위, 도덕성의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사법연수원생 불륜사건을 예로 들며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 지시 역시 당연한 것으로 봤다. 김 비서실장은 "최근 결혼한 사법연수원생이 동료 연수생과 불륜관계를 맺어 파면을 당한 것 역시 공직자의 품위의 문제 아니냐"면서 "(채 전 총장 사건은) 전혀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채 전 총장 본인이 직접 '혼외아들'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서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 비서실장은 "가장 과학적인 방법은 DNA 테스트인데 (혼외아들로 지목된) 아이가 미국에 있어서 그것이 되지 않았다"면서 "그에 따라 법무부가 조사한 여러 가지 정황에 따라 언론보도가 믿을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과학적으로 똑 떨어지게 선명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도 본인이 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영 면담 요청한 적 없어... 기초연금 공약 파기한 것 아냐"

한편, 김 비서실장은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면담 요청 묵살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진 전 장관이 기초연금 공약 후퇴 논란으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신청했으나 청와대 비서실로부터 거절당해 사퇴를 단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정정보도를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김 비서실장은 "진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충분히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면서 "지난 9월 17일 대통령 주재의 국무회의 때도 진 장관은 참석해 대통령과 만날 자리가 있었고, 사우디아라비아에 다녀온 이후에도 대통령 면담을 한 번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 전 장관은 당 정책위의장이었고, 선대위 국민행복위원회추진 부위원장, 인수위 부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하는 게 필요하다는 소신을 가진 분"이라면서 "갑자기 (정부의 기초연금안과) 소신과 다르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워서 국무총리도 업무에 복귀해 달라고 했다"고 진 전 장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기초연금 후퇴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이미 기초연금 관련해서 공약을 제때 다 지키지 못한 것은 어르신께 죄송하다고 말했다"며 "세수가 전례 없이 부족하고 재정 형편이 어렵기 때문에 형편이 나아지는 대로 순차적으로 공약을 지키겠다는 입장이지, 파기하거나 안하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기춘#채동욱#진영#혼외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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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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