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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준하 선생의 3남 장호준 목사의 강연회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 16일 미국 샌디에고 예수마을 교회에서  "깨어있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함석헌 선생의 가르침을 주제로 진행됐다.

'사람사는 세상 샌디에고'가 주관한 첫번째 공개강연회 8월 16일 7시 샌디에고의 예수마을 교회에서 열렸다.
'사람사는 세상 샌디에고'가 주관한 첫번째 공개강연회8월 16일 7시 샌디에고의 예수마을 교회에서 열렸다. ⓒ 김희수

'사람사는 세상 샌디에고(대표 김희수)'가 주관한 첫번째 공개강연회에서 장호준 목사는 "국민들이 깨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정권일수록 '빨갱이' '종북' 등의 꼬리표를 붙이며 국민의 자각을 탄압하려 한다"면서 "미국에 있는 우리들이라도, 아니 우리 자신부터 깨어나자"고 호소했다. 

장 목사는 "4.19 혁명의 정신적 바탕이 된 월간지 <사상계 (思想界)>는 나라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신음하던 1953년에 창간되었다. 압제자들의 계속되는 수탈로 온국민이 굶주리고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황에서 장준하 선생은 왜 <사상계>를 창간했을까? 그것은 바로, 국민들이 깨어나는 것만이 비참한 삶에서부터 해방되는 길이라 믿었기 때문"이라면서 "백성이 깨어나면 폭압과 독재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사상계>는 시종일관 온갖 탄압을 받았고, 결국 1970년 폐간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목사는 "할아버지가 아버지(장준하)에게 <사상계>좀 몇 권 달라고 하자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향해 '<사상계>는 제가 목숨을 걸고 만드는 잡지입니다. 돈 내고 사서 보십시오'라고 말할 정도로 애착을 가졌던 잡지였다"면서 "독재정권들의 탄압 속에서 <사상계>를 지키기 위해 어머니 (장준하의 부인 김희숙 여사)는 옷가지를 팔고 빚을 지는 등의 고초를 겪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30여명이 참석한 이 강연회에는 국제경제학자이자 세계은행 근무경력의 박영철 교수의  '세계경제는 저성장시대로 진입하는가'라는 제목의 강연도 있었다. 박 교수는 세계경제의 흐름과 전망을 한국과 미국 경제의 특징을 중심으로 설명했으며, "자신의 몫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면 일단 경제를 알아 현명한 투표를 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이웃의 몫도 찾아주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LA에서 역사교육을 하고 있는 겨레의 뿌리(대표 노태현)도 고 장준하 선생 38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8월 17일 오후 3시 (미국현지시각) '민족주의'를 주제로 장호준 목사 강연회를 열었다.

이 추모 강연회에서 장호준 목사는 "아버지는 보수적 민족주의자셨다. 그리고 그 아버지께서 지키고자 하셨던 것은 바로 이 민족의 해방, 깨우침, 자유, 민주 그리고 통일이었다"고 역설했다.

고 장준하 선생 38주기 추모 강연회 8월 17일 오후 3시 겨레의 뿌리에서 열렸다.
고 장준하 선생 38주기 추모 강연회8월 17일 오후 3시 겨레의 뿌리에서 열렸다. ⓒ 노태현



#사람사는 세상#장호준#장준하#추모 강연회#특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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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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