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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실 앞에서 구호 외치는 <한국일보> 기자들 지난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 6층 회장실 앞에서 한국일보 기자들이 사측의 편집국 폐쇄에 항의하며 장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회장실 앞에서 구호 외치는 <한국일보> 기자들지난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 6층 회장실 앞에서 한국일보 기자들이 사측의 편집국 폐쇄에 항의하며 장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한국일보>의 편집국 봉쇄 사태로 신문 파행 제작 등의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일보 바로세우기 위원회(이하 한바위)'가 출범했다. <한국일보> 직원과 전직 사우를 비롯해 각계 외부 인사 110여 명이 '한국일보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자 결성했다.

한바위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출범 소식을 전하며 "논설위원과 기자, 경영지원 부문 직원 대부분이 참여한다"며 "위원장직은 이준희 논설위원실장이 맡았다"고 밝혔다. 또한 "퇴사 후 각계에서 활동 중인 전직 사우들과 외부 필진, 문화예술계, 학계, 법조계 인사들도 함께한다"며 "외부 인사들은 '자문위원'으로서 한바위의 활동을 측면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직 직원으로는 박병윤 전 사장, 김수종·임철순 전 주필, 문창재·방민준 전 논설위원실장 등이 참여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소설가 조정래·이순원씨, 문학평론가 김병익·황종연씨, 시인 신경림·김초혜씨 등이 함께했다. 법조계에서는 박찬종 변호사,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 나승철 서울변호사회 회장 등이 거들었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 번역가 김석희씨, 심봉석 이화여대 의대 교수 등 <한국일보> 오피니언면에 기고해온 고정 필진도 위원회 활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들은 "▲ 편집국 원상회복과 신문 제작 정상화 ▲ 장재구 회장 엄정한 수사와 경영 정상화 ▲ 한국일보의 새로운 미래 발전 모색 등 3가지를 목표로 삼아 앞으로 활동해나갈 계획"이라며 "외부 인사의 참여폭을 계속 확대하면서 '한국일보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혀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기자협회 소속 기자 1200여 명 탄원서... 노동계·법조계 "직장폐쇄 불법"

한바위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 '한국일보 정상화'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와 전국언론노조 한국일보지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상원·아래 비대위)는 검찰의 장 회장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탄원서 서명에는 1299명의 타사 기자들이 참여했다.

같은 날 오후 남경필·김용태 새누리당 의원도 서울 남대문로2가 한진빌딩에서 편집국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기자들을 지지 방문했다. 남 의원은 이날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한국일보 편집국 폐쇄는 불법이며, 기자들의 취재권과 편집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5일에는 한명숙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도 현장을 찾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대한변호사협회 등의 법조계와 민주노총·한국노총 등의 노동계에서도 최근 "회사의 일방적인 직장폐쇄는 불법"이라며 <한국일보>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일보> 사쪽과 비대위는 지난 21일부터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진전된 점은 없다.


#한국일보#장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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