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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정상화 비대위 "오는 3일까지 조치 없으면 중대 결단"  개성공단 출입차단 79일째인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학권 비대위 공동위원장(왼쪽 두번째)과 기계 전자부품 소재 기업인들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이날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개성공단 중단사태 3개월째인 오는 3일까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남북당국의 개성공단 정상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중대 결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정상화 비대위 "오는 3일까지 조치 없으면 중대 결단" 개성공단 출입차단 79일째인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학권 비대위 공동위원장(왼쪽 두번째)과 기계 전자부품 소재 기업인들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이날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개성공단 중단사태 3개월째인 오는 3일까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남북당국의 개성공단 정상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중대 결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 유성호

북한의 진입차단 조치 79일째, 정부의 완전귀환 조치 49일째를 맞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기계설비 관리 인력의 방북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중대 결단'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123개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46개 기계·전자부품·소재 기업인들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계설비 관련 인력의 방북을 즉시 승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앞으로 개성공단 중단사태의 장기화와 장마철의 높은 습도 및 누수까지 겹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향후 개성공단이 정상화 된다 해도 개성공단 투자 기업인들은 기존 생산설비 및 계측기들의 부식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없다"면서 ▲북한 당국은 단절된 통신선을 즉시 복구하고 기계설비 관련 인력의 방북을 즉시 승인할 것 ▲ 북한 당국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을 우선 재개할 것 ▲ 정부는 군통신선이 복원되는 대로 기계설비 관리 인력의 방북을 승인하고 방북 명단을 북측에 접수해 줄 것 등을 요청했다.

이들은 "우리 정부와 북한 당국이 중단 7월 3일까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후 개성공단이 정상화 된다 해도 기계·전자·부품·소재 기업인들은 고가의 기계 및 장비를 폐기처분하고 재설비를 해야하는 후폭풍을 맞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 정부와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정상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중대 결단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진입을 차단한 건 지난 4월 3일. 다음달 3일이면 개성공단 파행이 시작된 지 3개월이 된다. 기자회견에 나선 유동옥 대아연료펌프 회장은 "제조업에서 설비를 3개월 놀린다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사태"라고 강조했고 김학권 재영솔루텍 회장은 "지금도 장비 부식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기계 정비를 할 수 있는 소수의 인력이라도 방북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중대 결단'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 회장은 "개성공단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결단"이라고 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기업인들의 회의에서는 '이젠 그냥 폐업신고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 입주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남북당국회담이 열리리라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한 순간에 그 기대가 무너지면서, 오히려 회담 제의 이전보다 입주기업들의 실망이 크다"며 "지금 상황에선 폐업신고 얘기가 나오는 것도 말릴 수 없고, 오히려 정부가 그렇게 해주길 바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한탄했다.


#개성공단#입주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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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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