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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곤 김해시장이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사회단체·학부모들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했던 '막말'과 관련해 사과했지만, 관련 단체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다시 하라"고 촉구했다.

학부모·환경·시민단체로 구성된 '봉림일반산업단지반대 봉림산업단지조성반대 지역연대대책위'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해시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재요구한다"고 밝혔다.

 김맹곤 김해시장.
김맹곤 김해시장. ⓒ 윤성효
김 시장은 지난 27일 오전 김해시청 소회의실에서 김해교육연대, 생림초교 학부모 등과 함께 면담했다.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옆에 들어설 예정인 봉림일반산업단지 추진에 반대했다. 학부모들은 이 과정에서 김 시장이 삿대질을 하고 폭언·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은 <오마이뉴스>가 이날 오후 보도하면서 알려졌고, 김해교육연대와 학부모들은 28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시장의 공개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에 김맹곤 시장은 29일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날 김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떤 상황이었던 간에 시민의 아픔으로 받아들여야 함에도 저의 소양 부족으로 사려 깊지 못한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일로 마음을 다친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를 마음의 큰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 더 시정에 전념, 김해시를 살기 좋고 편안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사과문만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대책위 "김해시장, 진정성 있는 사과 다시 요구"

'봉림일반산업단지반대 봉림산업단지조성반대 지역연대대책위'(아래 대책위)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맹곤 시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다시 요구했다.

대책위는 "김맹곤 김해시장이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유감과 사과를 수용할 수 없음을 밝히며, 자신의 잘못된 언행을 반성하고 상처 받은 시민들을 위한 진정한 사과를 다시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보면 명의가 명시되어 있지 않고, 명확한 사과의 주체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는 행위"라며 "누가 누구를 대상으로 사과하는지 구체적 명시가 없는 사과는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27일 면담 당일, 김해시장은 등장할 때부터 큰소리를 치며 면담장으로 나왔으며, 대화 과정에서 책상을 내려치는 고압적 자세를 보였다"며 "이후 막말, 욕설 언행은 이미 언론에서 보도된 바 그대로다. 더욱이 당일 면담에 참석한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의 대부분인 여성들로서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살벌한 장면이었다. 이것이 '여성친화도시' 김해의 실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김해시는 시장의 호칭 문제가 마치 원인인 것처럼 보도하며, 시장이 시민의 머리 위에 있음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며 "근거 없는 원인 제공설을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기까지 한 행태는 지방자치와 민주주의의 정신에 크게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여전히 고압적이고 편협된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민의 상처를 헤아리지 않는 안하무인적 권위주의인 김해시장의 사과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며 "김해시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다시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맹곤 김해시장#김해교육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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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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