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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민주당대전시당에서 열린 '도시철도 2호선 어떻게 만들 것인가' 정책 토론회.
20일 오후 민주당대전시당에서 열린 '도시철도 2호선 어떻게 만들 것인가' 정책 토론회. ⓒ 오마이뉴스 장재완

'지상고가 방식'이냐, '노면트램 방식'이냐를 놓고 뜨거운 논란을 벌이고 있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에 대한 또 한 번의 토론회가 민주당대전시당의 주최로 열려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민주당대전시당(위원장 이상민)은 20일 오후 대전시당사 회의실에서 '도시철도2호선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최근 같은 주제로 두 번의 토론회가 열렸으나 시민단체가 마련한 토론회에는 '노면트램 전문가'만 참석했고, 대전시(대전발전연구원)가 마련한 토론회에는 시민단체가 불참해 두 번 모두 반쪽 토론회로 열렸다.

하지만 이날 민주당이 마련한 토론회에는 대전시로부터 용역을 받아 지상고가로 결론을 내린 보고서를 작성했던 (주)동일기술공사의 강유정 상무와, 노면트램을 주장하고 있는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이 발제자로 나서 처음으로 양측이 모두 참여하여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한 자리가 마련된 것.

이날 먼저 발제에 나선 강 상무는 '건설공법별 적용성 검토'를 통해 "안정성 측면에서 혼잡도가 증가하고, 교통효율이 저하되며, 사고율이 증가할 것"이라며 '노면전철 방식'의 단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교통체계 및 수요측면에서도 표정속도가 18-26.9km로 저하되고, 전용선로를 확보하지 못하면 정시성 확보가 불가하다"며 "환경(기후)적 측면에서도 차량운행 불가시 대체 교통수단 부재로 대중교통 마비가 발생하고 급곡선 구간에서 소음과 진동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강 상무는 이 밖에도 "노면전철은 해외에서는 지하철 및 경전철 구축 후 도심 외곽 보조지선으로 노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고, 기술적 측면에서도 교차로 24개소 입체화가 필요하고, 도로 급기울기 구간은 지하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용자 측면에서도 "도로횡단에 따른 이용객 및 교통약자의 안전에 취약하고 상용화 측면에서 국내적용 사례가 없다"면서 따라서 "제반여건 상 노면시스템은 대전시 여건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결국, 강 상무는 "어느 방식이든 장단점이 있어서 100% 다 만족시킬 수는 없는 것이고, 최선보다는 차선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지상고가 방식'이 대전시에 가장 적합한 방식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상고가 방식의 장점에 대해 "지하화 보다 건설비가 저렴하고, 지하구조물 시공보다 건설기간이 짧아 시민불편이 최소화되며, 노면전차 시스템보다 도로 점유가 최소화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단점으로는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교각설치구간에서는 도로 영구 점유가 발생한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발제에 나선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을 지상고가 경전철로 건설한다면, 도심경관을 망치고, 환승이 불편하여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외면철'이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상고가 방식은 건설비용이 많이 들고, 노선길이도 짧으며, 시민 접근이 어려워 대중교통으로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 "이는 곧 적자로 이어져 시민들의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 위원장은 현재 지상고가 방식으로 건설 중인 대구의 사례를 보여 준 뒤 "지상고가 방식은 한번 건설하면 다시는 철거할 수 없는 애물단지, 곧 흉물이 되어 대전시 미래의 재앙이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지속가능성으로 보나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 측면에서 보나, 편리성과 접근성, 재정건전성으로 보나 지상고가 경전철 방식으로 대전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면서 "대안은 노면철, 트램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양 측의 발제이후에는 참석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자유토론에서는 '지상고가 방식은 절대 안 된다'는 발언과 '현 계획 노선의 불합리성', '노선변경 반대'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대전도시철도#대전도시철도2호선#지상고가#노면트램#민주당대전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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