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동대구역 제2맞이방에서는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이하 코레일 심포니)의 찾아가는 시민음악회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KTX 개통(2004년 4월 1일) 9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로는 처음 여는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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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레일 심포니 연주광경 동대구역에서 열린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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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회가량의 연주회를 가진 코레일심포니(지휘 이선영)는 100여 명의 단원들이 서울을 출발, 대구 도착 후 30여 분간의 리허설을 가진 후 연주회를 시작했다.
역사시리즈로 연 기념음악회를 알리기 위해 동대구역사 직원들은 500여 석에 이르는 좌석을 준비와 차편을 기다리는 승객들에게 홍보전단을 나눠주며 음악회를 알렸다.
이곳저곳에서 모인 승객들은 차편을 기다리는 동안 음악회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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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 광경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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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윌리엄스의 <슈퍼맨 마치>를 시작으로 하여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 중 '봄', 조르주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까지 다양한 곡들을 연주해주었다.
서울로 가는 와중에 연주를 들었다는 승객 이윤철씨는 "일반 시민들에게 다가와 연주해준다는 것이 새로웠고 연주 실력도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연주회를 관람한 김미영씨도 "부담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어 좋고 문화적인 혜택이 점점 넓어진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하였다.
시민들의 기립박수까지 받고 앙코르 연주까지 한 이선영 지휘자(상하이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코레일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는 "대구 시민들의 음악적인 열정, 감수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하면서 "코레일심포니가 열차가 닿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라도 가서 연주하는 것이 저희 역할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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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주회 후 시민들의 반응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끝나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로 화답했고 기립박수까지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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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 참여한 장지수(바이올린)씨는 "일반 시민들이 이런 기회를 접할 기회가 쉽지 않은데 우리의 연주를 좋아해주고 기뻐하니 보람된 것 같다"고 말했고, 외국인으로 오디션을 통과한 알렉스 볼코프 교수(러시아, 평택대학교)도 "단원들과 함께 여행 다니는 것, 연주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즐겁다"고 말했다.
이선영 지휘자는 전 국민 오디션을 통해 선발(2012년)된 단원들에 대해 "주말을 반납하고 연습에 몰두하는 것, 주말 연주를 위해 늘 고민하고 시간을 쪼개서 준비하는 것이 감동적이며 기적 같다"고 말한다.
코레일심포니의 총괄 담당인 이응대 문화홍보처장(코레일)은 "창단은 2012년 12월에 되었지만 3월에 서울역에서 첫 공연을 가졌고, 올해는 첫 출발을 동대구역에서 연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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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스 볼코프 교수의 트럼펫 연주 광경 유일한 외국인 단원인 알렉스 볼코프 교수의 연주 광경. "단원들과 함께 이런 연주회 다니는 것이 즐겁다"고 말하는 알렉스 볼코프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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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처장은 "코레일을 운송기업으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문화기업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연에는 바이올린 협연으로 대학생 전은경씨가 연주에 참여했으며, 올 4월 27일(오후 5시)에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기원 음악회로 순천역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