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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령학생' 운용 의혹이 제기된 서울 A외국인학교.
'유령학생' 운용 의혹이 제기된 서울 A외국인학교. ⓒ 윤근혁

같은 교실에서 입학 자격이 있는 '정식학생' 86명과 입학 자격이 없는 '유령학생' 60여 명을 한데 모아 가르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A 외국인학교의 부정입학 정황이 또 드러났다. 학적부에 이름이 기재된 정식 입학생 가운데에도 입학자격 조건을 갖추지 못한 학생이 끼어 있는 것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이미 확인한 것.

"지난해 실태점검에서 적발, 숫자는 공개 어려워"

28일 복수의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A 외국인학교 학생으로 서류상 등재된 86명의 학생 가운데에도 '입학자격 조건을 갖추지 못한 학생'이 있는 사실을 이미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교육청이 지난해 10월 A 외국인학교에 대한 실태점검을 통해 적발한 결과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A 외국인학교에 대한 실태점검에서 드러난 무자격 학생 숫자를 지금 상황에서 정확히 밝히기는 곤란하다"면서도 "4월 초에 해당 학생들에 대한 '제적' 조치를 학교 쪽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근 A 외국인학교는 '입학자격이 없는 학생 60여 명을 편법으로 뽑아 학적부에는 등재시키지 않은 채 해당 학교에 재학시킨 의혹'을 받아왔다. 현행법상 외국인학교에 입학하려면 '학생이 외국에 3년 이상 거주'하거나 '학부모 가운데 한 명 이상이 외국인'이어야 하는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학생들을 무더기로 뽑아 '유령학생'처럼 운영해왔다는 것이다. (관련기사:"외국인학교에 무자격 한국학생 무더기 입학" )

서울시교육청은 무자격 유령학생 운용 의혹이 지난 27일부터 제기됨에 따라 29일 제보 학부모 면담 계획을 잡는 등 다시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유기홍 "서울 8개 외국인학교 163명 부정입학 의혹"

한편, 유기홍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의원(민주통합당·서울 관악갑)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2012년 외국인학교 실태점검 중간 결과'를 분석했더니 이 지역 8개 학교 재학생 163명이 입학자격 조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오전 발표했다.

하지만 시 교육청은 유 의원에게 보낸 자료에서 8개 학교의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문제가 된 학교 가운데 A 외국인학교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시 교육청 관계자 발언을 통해 새로 확인된 것이다.

유 의원은 "많은 외국인학교에서 부정입학이 적발된 만큼 외국인학교에 대한 특별 감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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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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