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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가 총파업을 벌인 30일 아침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이도한 총무부장이 용역경비에 의해 승합차에 강제로 실려 경찰서로 인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도한 총무부장은 지난해 8월에도 용역에 의해 폭행 당한 후 승합차에 실려 다른 곳에 내려졌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이도한 총무부장과 함께 폭행 당한 후 차에 실려 다른 곳에 내려진 천의봉 사무장. 그는 지금 106일 째 철탑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금속노조가 총파업을 벌인 30일 아침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이도한 총무부장이 용역경비에 의해 승합차에 강제로 실려 경찰서로 인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도한 총무부장은 지난해 8월에도 용역에 의해 폭행 당한 후 승합차에 실려 다른 곳에 내려졌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이도한 총무부장과 함께 폭행 당한 후 차에 실려 다른 곳에 내려진 천의봉 사무장. 그는 지금 106일 째 철탑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박석철

금속노조가 총파업을 벌인 30일, "대법판결에 다른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7시간 파업으로 총파업에 동참한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간부가 현대차 용역경비에 의해 강제로 승합차에 실려 경찰에 넘겨지면서 노조 측이 감금·납치라고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7시 50분경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차 울산공장 안에 있는 1공장 건물 바로 앞에서 비정규직노조 이도한 총무부장이 현대차 용역경비 등 6명에 의해 스타렉스 승합차에 실려 동부경찰로 넘겨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비정규직노조는 "백주대낮에 노조간부를 차량을 이용해 납치한 것"이라며 경찰서로 데려간 용역경비 6명에 대해 납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고, 현대차 회사 측은 공장 침입에 대응한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앞서 이도한 총무부장은 현대차 비정규직노조의 부분파업이 이어지던 지난해 8월 18일 오후, 현재 106일 째 철탑농성 중인 천의봉 사무장과 함께 현대차 울산공장 내에서 용역 30여 명에 집단폭행을 당한 후 역시 스타렉스 승합차에 납치돼 인근에 내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관련기사: "현대차, 또 비정규직노조 간부 폭행" 주장... 파문 확산).

현대차 보안팀 "우리는 모르는 일"

현대차 비정규직노조는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해 30일 아침 8시부터 7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면서 울산1공장에 파업 동력을 집중하고 있다.

노조 간부 납치 논란은 1공장 주변에서 벌어졌다. 이날 아침 이도한 총무부장은 1공장에 들어가 파업에 동참하려 했고, 회사 측이 1공장 앞에서 이를 막아서면서 사건이 벌어진 것.

울산 동부경찰서 지능팀에 따르면 30일 아침 8시 쯤 현대차 용역 등 6명이 이도한 총무부장을 공장 침입 혐의로 인계했다. 하지만 곧바로 비정규직노조측이 납치 감금이라며 수사를 의뢰하면서 체포해 줄 것을 촉구했다.

동부경찰서 측은 "노조 측이 납치라고 주장함에 따라 이도한씨를 데려온 6명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이도한씨와 용역 1명은 이미 조사를 받고 돌아간 상태"라고 말했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김상록 정책부장은 "노조간부를 경비들이 강제로 납치하여 경찰서로 넘기고, 경찰은 인계받은 것은 피해자를 피의자로 둔갑 시킨 것"이라며 "노조는 조사 받은 1명 외 경비 5명에 대해 체포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조사를 해봐야 한다'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차 보안팀(경비업무)은 "우리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고 일축했다.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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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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