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 가장 큰 힘이라는 말씀을 늘 가슴에 새기며, 저는 감동을 주는 춤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춤추는 예인이고 싶습니다."12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는 '손혜영의 춤, 열두자락 아라리요(예술감독 박재희)'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제12회 박록주전국국악대제전(2012년 5월, 구미) 종합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손혜영 춤꾼의 축하 기념공연이다.
이날 무대에서는 수상작이었던 태평무(한영숙류)를 비롯한 승무(한영숙류), 옥과 같이 아름다운 사람이란 뜻이 담긴 가인여옥(벽파입춤), 한성준 선생의 춤을 원류로 하여 한영숙-박재희 선생의 춤에 손혜영이 재구성한 살품이 춤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여줬다.
한마디로 전통춤의 여러 장르와 춤의 형태들을 가감 없이 관객들에게 선 보여줬다는 점과 우리 전통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무대를 꾸며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
중년의 춤꾼 손혜영은 "이게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각오로 무대에 섰다"고 각오를 밝히면서 "진실 되게 마음으로 추는 춤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아정무용단, 구미시립무용단, (사)벽파춤연구회까지 총출동하여 그의 기념공연을 축하해주었다.
구미시립무용단 노현식 상임안무자는 "춤을 생계수단으로 하는 사람, 춤을 취미로 하는 사람, 춤에 목숨 거는 사람, 춤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손 선생님은 춤을 사랑하는 사람 같다"고 칭찬하면서 "박재희 선생님에게 사사했는데 그의 춤은 거짓됨이 없는 바른 춤, 올곧은 춤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미경(원광대 무용학 박사)씨는 "그는 빠르게 단시간에 춤을 이루려 하지 않고 그 어떤 기교와 화려함 없이 솔직하고 진실 되게 춤을 추는 춤꾼 같다"고 표현했다.
'열두자락 아라리요' 공연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학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마지막 피날레 무대는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신명난 소고춤판으로서 마무리를 했다.
덧붙이는 글 | 이날 반주에는 류인상(장구), 김연수(꽹과리), 유동욱(북), 박지혁(징), 이관웅(아쟁), 홍석영(대금), 고혜련(가야금), 이정훈(피리)이 참여했고, 조명감독 백승동, 무대감독 최은석, 영상 이봉형, 의상 신근철, 사진 이재봉. 디자인 춤판닷컴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