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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6일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을 중심으로 한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6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아리랑을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최종 확정했다. 이는 강원도와 정선군이 2009년 처음에 정선아리랑을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한 지, 4년째 되는 해에 거둔 결실이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의 이번 등재 결정에 "아리랑이 특정 지역의 아리랑이 아닌 전 국민의 아리랑으로서 세대를 거쳐 재창조되고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는 아리랑의 모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문화재청은 또 "우리나라에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법 제도와 조직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 것도 등재 결정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원도와 정선군은 지난 2009년 4월 강원도 문화재위원회의 사전 심의를 거쳐 문화재청에 정선아리랑을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 신청할 것을 요청했다. 문화재청은 그해 8월 유네스코에 정선아리랑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던 중 2011년 6월 중국이 '조선족 아리랑'을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함에 따라 아리랑을 중국에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에 문화재청은 올해 1월 강원도가 아닌 국가 차원에서 정선아리랑뿐만 아니라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 등 국내 아리랑 전체를 등재시키기로 결정하고, 6월 유네스코에 수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렇게 해서 유네스코는 6일 아리랑을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한 것이다.

한국, 총 15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보유

이로써 우리나라는 모두 15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갖게 됐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인류무형유산에는 아리랑 외에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 판소리(2003년), 강릉단오제(2005년),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년), 가곡, 대목장, 매사냥(이상 2010년), 줄타기, 택견, 한산 모시짜기(2011년)가 있다.

정선아리랑을 비롯한 아리랑이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강원도는 "앞으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가칭)정선아리랑 문화예술센터를 설립하는 등 정선아리랑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육성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는 또 정선아리랑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치르기 위한 문화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또한 아리랑 전승을 체계화하기 위해 자치단체에서 개최하는 아리랑축제를 지원하는 등 '무형문화재 아리랑 전승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초 정선군에서 개최한 '정선아리랑제' 개막공연 장면.
지난 10월 초 정선군에서 개최한 '정선아리랑제' 개막공연 장면. ⓒ 정선군



#아리랑#정선아리랑#유네스코#인류무형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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