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2월 5일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현대차 비정규직지회가 부분파업을 벌여 울산1공장 라인이 정지되어 있다
 12월 5일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현대차 비정규직지회가 부분파업을 벌여 울산1공장 라인이 정지되어 있다
ⓒ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관련사진보기


금속노조 현대차지회(비정규직노조) 3지회(울산, 아산, 전주공장)가 5일 "대법판결에 따른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벌였다. 지난달 29일 파업 때처럼 회사 측 용역경비의 폭행으로 조합원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파업은 대법판결 이행을 요구하며 두 조합원이 50일째 철탑농성을 벌이고 있고, 최근 대선 주자들의 정규직화 약속에도 현대차 회사 측의 입장이 변함없는데 따른 것이다. 이들 노동자들은 7일, 전면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정규직노조 간부들도 파업 지원

이날 부분 파업에는 울산공장 630여명, 전주공장 310여명, 아산공장 150여명 등 모두 1090여명의 비정규직노조 조합원이 참가해 오전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모두 8개 공장에서 파업을 벌였다.

비정규직노조는 "회사 측의 폭력에도 조합원들이 파업에 적극 동참했다"며 "지난번 경고파업에 이어 이번 부분파업에도 가동중단 등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비정규직노조와 현대차 정규직노조에 따르면, 이날 파업으로 울산1공장과 울산KD사업부, 전주트럭공장은 두 시간 동안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또한 울산2공장, 울산3공장, 울산4공장, 울산변속기공장, 아산공장은 가동이 일시 중단되거나 대량불량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 파업으로 라인이 정지되자 회사 측은 관리자, 직영경비, 용역경비, 하청경비 등으로 기동대(구사대)를 편성해 라인정지를 막아섰고, 노조 측은 "파업파괴이며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한 것"이라고 저항했다.

하지만 이날 파업에서도 용역경비에 의한 폭행이 발생해 조합원 9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이날 파업에서는 현대차 정규직노조가 비정규직노조 파업을 지원해 파업을 저지하려는 용역경비들을 정규직노조 간부들이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주간조 부분파업 때 용역경비에 의해 울산1공장에서는 비정규직노조 김아무개 조합원은 눈밑이 찢어지고, 박아무개 조합원은 콧잔등에 타박상을 입었다. 또한 울산2공장에서는 심아무개 조합원이 경비들에 떠밀려 허리부상을 입었고, 전주공장과 아산공장에서도 각각 1명식의 부상자가 발생해 3지회에서 모두 9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김상록 정책부장은 "이번 파업은 대법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현대차가 불법파견 특별교섭과 실무협상에서도 여전히 법 이행을 하지 않고 정규직화 답을 내놓지 않는 데 따른 것"이라며 "7일에는 전면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파업에서 회사 측이 용역경비들까지 공장 안에 침투시키는 등 회사의 파업파괴행위가 극에 달했고 폭력을 휘둘러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지만 조합원들이 파업에 적극 동참했다"며 "파업에 따른 가동중단, 미장착가동, 대량불량 등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비정규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