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을꽃은 국화입니다. 온 나라에 국화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진주도 국화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국화로 정말 다양한 모습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무궁화였습니다. "국화야?" "무궁화야?"라는 말이 입을 통해 터져나왔습니다. 국화 같기도, 무궁화같기도 한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흰용과 노란용이 하늘을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과연 용이 하늘을 올라갈 수 있을까요? 용을 보고나니 백두산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백두산이 노란국화로 활짝피었습니다. 지금쯤이면 백두산에 눈이 내렸을 것인데 진주 백두산은 노란 백두산입니다. 백두산을 올라가는 데 10초도 안 걸렸습니다. 북녘땅에 있는 백두산을 중국이 아닌 북한을 통해 하루 빨리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진주가 추운 이유는 지리산때문입니다. 진주에 백두산과 지리산이 함께 있습니다. 진주는 벌써 통일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명박 정권들어 남북이 냉전시대로 돌아갔는 데 다음 정권에서는 남북이 다시 오가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국화로 무궁화를 만들고, 백두산도 만들고, 지리산을 만들더니 이제는 한반도를 만들었습니다. 국화로 뒤덮인 한반도, 색깔이 노란색입니다. 무언가 냄새가 납니다. 냄새가 납니다. 노란색하면 누가 생각나는지요. 노란 국화로 장식된 한반도를 보면서 문득 든 생각입니다. 좋은 느낌입니다.
진주 슬로건인 '참진주'입니다. 지자체 중 영어 슬로건을 쓰는 곳이 많은데 진주는 순우리말 '참'을 씁니다. 그런데 왜 '참'을 영어로 썼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좋은 우리말을 왜 영어로 표기해야 합니까? 다음부터는 영어가 아닌 우리말로된 참진주를 만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삽질만 아니라 둔치를 '자전거길'만든다며 파헤치고 했습니다. 자전거길 언뜻하면 굉장히 좋은 것 같지만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또 다른 삽질이었습니다. 경남 진주는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기 전부터 자전거길을 만들었습니다. 남강을 친구삼아 달리는 자전거길은 환상 그 자체입니다. 이를 상징하듯 국화전시회 입구는 국화문 다양한 자전거를 탄 세 사람이 하늘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만화 캐릭터가 여기저기 있었습니다.
둘리같이 생겼는 데 둘리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꿀단지를 든 '푸'도 있었습니다. 이 녀석들을 보면서 막둥이와 같이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만화를 좋아합니다. 한 번씩 뽀로로를 보면서 좋아라합니다. 어김없이 막둥이입니다. 푸는 꿀단지 든 꿀을 많이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기사 국화에 벌이 날아오면 자연스럽게 꿀이 생깁니다.
목이 긴 기린도 있습니다. 국화기린, 생각만 해도 신기합니다. 사람 손길이 대단합니다.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거의 모든 모양은 다 만들었습니다.
'치루와 친구'에서 돼지가 국화옷을 입었습니다. 돼지와 꽃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국화 돼지 예쁘지 않습니까? 국화옷입은 돼지, 치루와 친구처럼 아이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공작이 날개를 활짝 편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학교에 공작이 있었습니다. 날개편 공작을 보기위해 아이들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부지런하고 운이 좋은 날이면 공작이 날개를 활짝 폈습니다. 얼마나 화려한지 모릅니다.
진주는 소싸움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그런데 국화전시장 소는 소싸움은 전혀 못할 모습입니다. 순둥이도 이런 순동이가 없습니다. 원래 소가 어린아이도 소몰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순한 가축입니다.
마지막은 역시 촉석루입니다. 진주하면 촉석루이고, 촉석루하면 진주입니다. 420년 전 진주성은 피로 물들었지만 지금은 국화로 물들었습니다. 그 때는 죽임이 난무했지만 지금은 살림 잔치입니다. 그 때 진주성이 국화로 물들었다면 왜군들도 조총을 내려놓고 진주백성과 함께 살았을 것입니다. 전쟁은 없어야 합니다. 꽃은 역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