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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의 합당안을 의결했으나 일부 인사들의 반대와 탈당이 이어지는 등 내부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5일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가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공식 선언한 후, 이 날 당무회의 표결을 거쳐 합당을 위하 최종 절차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선진통일당 충남도당 위원장인 류근찬 전 의원은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건 보상 문제 등을 거론하며 "새누리당은 그동안 충청의 이익을 철저히 외면해 온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공작의 산물인 흡수통합에 반대하고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또 이회창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임영호 전 의원도 "당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합당을 결정했다"고 반발하며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대전시당 위원장인 권선택 전 의원은 "신행정수도 추진을 무력화시켜 충청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세력, 대선공약이었던 과학벨트의 백지화마저 기도했던 세력이 바로 새누리당"이라고 비판하면서 탈당 후 민주통합당 입당과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31일 조선일보는 선진통일당 일부 인사들이 새누리당과의 합당에 반발하며 탈당한 것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지난 25일 박근혜 후보와 이인제 대표가 합당에 합의했다는 사실을 주요일간지 가운데 유일하게 1면에 실으며 '합당 합의'를 띄워주었을 때와는 대조적이다.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선진통일당의 일부 의원이 합당에 반발하며 탈당한 사실을 제목으로 뽑으면서, 두 당이 합당하며 내세운 '보수대통합'이라는 모양에 흠이 났다는 평가를 내놨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도 탈당 소식을 전했는데, 중앙일보는 합당 소식 하단에, 동아일보는 새누리당 박 후보의 '통합' 행보를 띄운 뒤에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두 신문은 류근찬․임영호 전 의원의 '탈당'을 명시화하지 않고, "탈당하겠다는 입장",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고만 전했다.

<"충청권 정당 소멸" 선진 합당 '후폭풍'>(한겨레, 8면)
<선진당 류근찬․권선택 새누리 합당 반발 탈당>(경향, 6면)

한겨레신문은 8면 <"충청권 정당 소멸" 선진 합당 '후폭풍'>에서 "선진통일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새누리당 합당에 반발하며 탈당했다"며 "합당 선언 당시 '지역․보수 대통합'을 내세웠던 새누리당은 머쓱한 모양새가 됐다"고 진단했다. 기사는 류근찬 의원과 임영호 전 의원이 탈당의사를 밝히고, 권선택 전의원이 민주통합당 입당을 선언한 것을 전한 뒤 "선진당 내부에선 '충청 정당'이 사라진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결국 충청권에서 대표성도 없고 이미지도 좋다고 할 수 없는 이인제 의원 한 명 데려온 셈 됐다"고 아쉬워하는 새누리당 당직자의 목소리를 전했다.

경향신문은 5면 <선진당 류근찬․권선택 새누리 합당 반발 탈당>에서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 뒤끝이 개운치 않다"며 "선진당이 30일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공식적으로 마무리 지었지만 일부 선진당 소속 인사들이 반발해 탈당하는 등 여진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의원들의 탈당․민주통합당 입당 소식을 다룬 뒤 "합당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새누리당 내에서도 합당의 후과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보수대통합이라는 모양에 흠집이 난 것은 사실"(안대희)이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새누리와 합당 의결한 날 선진당 권선택 민주당행 류근찬․임영호도 "탈당">(중앙, 5면)
<새누리, DJ조카 김수용씨 영입>(동아, 5면)

중앙일보는 5면 <새누리와 합당 의결한 날 선진당 권선택 민주당행 류근찬․임영호도 "탈당">에서 선진당과 새누리당이 합당했다는 사실을 전한 뒤 기사 하단에 "하지만 역풍도 만만치 않다"며 권 전 의원의 탈당 및 민주통합당 입당 소식을 전했다. 이어 "충남도당 위원장인 류근찬 전 의원과 임영호 전 의원도 합당에 반대해 탈당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탈당을 명시화 하지는 않았다.

동아일보는 5면 <새누리, DJ조카 김수용씨 영입>에서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박근혜 대선 후보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카인 김수용 전 국회의장 비서관을 영입하기로 했다", "설송웅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도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며 박 후보의 '통합'을 띄웠다. 이어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소식을 전한 후 "대전시당위원장인 권선택 전 의원이 합당에 반발하면서 탈당해 민주통합당에 입당했고, 류근찬 전 의원도 탈당 가능성을 내비쳐 내부 진통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민언련 홈페이지(www.ccdm.or.kr)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선진통일당#새누리당#합당#류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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