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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국민행복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근혜 대선후보가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12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국민행복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근혜 대선후보가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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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내 혼란 수습 방안으로 김무성 전 의원을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 공식 임명함에 따라, 3년 전 그를 '친박'에서 축출했던 박 후보 지지자들이 이를 받아들일지가 관심사다.

김무성 본부장은 지난 2007년 17대 대선 한나라당 경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의 좌장을 맡았지만 이후 박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고, 이에 박 후보 지지모임이 그를 축출하기에 이르렀던 것.

김무성 본부장은 세종시 문제를 두고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과 다툼을 벌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입장을 옹호한 바 있고,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 임명설이 나돌았다. 박 후보 지지모임이 반발한 배경이었다. 

김 본부장은 반 박근혜 행보가 이어지자 박근혜 후보 지지모임인 박사모는 지난 2009년 10월 23일 "김무성 의원은 배지 반납하라"는 성명을 내며 격하게 반발했다. 이어 23일부터 9일간 '김무성 의원을 친박 좌장으로 인정할 것인가'를 묻는 무기명 회원 비밀투표를 벌여 83%에 해당하는 박사모 회원들이 당시 김무성 의원을 친박에서 제외하자는 데 찬성했다. <관련기사 (박사모 회원 83%, 김무성 의원 축출 찬성)>

3년 전, 김무성 '친이' 행보에 축출 투표... 본부장 임명 받아들일까

특히 박사모는 당시 "차기 총선에서 김무성 의원의 낙선운동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인 바 있다. 박사모는 박근혜 후보와 적대관계였던 이재오, 전여옥, 이방호, 정종복 의원 등에 대해 18대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벌여 당락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09년 5월 당시 한나라당에서 김무성 원내대표 임명설이 나왔을 때도 박사모는 반발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김무성 원내대표 임명에 반대 의사를 밝히자 박사모가 회원 투표를 벌였고, 84%가량이 역시나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결국 김무성 원내대표는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박사모는 "김무성 의원이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 전 대표 캠프의 좌장 역할을 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경선에 패배하고 난 뒤 그분의 행적은 과연 '친박 좌장이 맞긴 맞나' 하는 의문이 들도록 한 것도 사실"이라고 비난했다.

박 후보 지지모임과 김무성 본부장의 대립은 다음해에도 이어졌고, 김 본부장이 2010년 2월 18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세종시 이전 절충안을 내자 박사모가 다시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박사모는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김무성 의원과의 결별을 재차 선언했다.

한편 현재까지 박사모는 김무성 본부장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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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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