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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호 태풍 산바(SANBA, 마카오에서 제출한 지명 이름)는 '그렇게' 지나갔다. 16~17일 사이 우리나라를 관통해서 지나간 '산바'는 많은 피해를 남겼다. 곳곳에서 신속한 복구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군인들이 복구작업에 나섰다. 경남지방경찰청과 39사단 소속 장병들은 17일 오후부터 태풍이 지나간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활동을 벌였다.

전·의경들은 침수 등 피해를 입은 마산어시장에서 복구작업을 도왔으며, 또 다른 대원들은 진주지역 농가에서 비닐하우스 복구작업을 도왔다.

 17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에서 태풍 산바로 산사태가 발생해 권아무개(40)씨 주택이 토사에 파묻힌 가운데 중장비가 동원돼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고로 주택안에 있던 권씨의 가족들은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7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에서 태풍 산바로 산사태가 발생해 권아무개(40)씨 주택이 토사에 파묻힌 가운데 중장비가 동원돼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고로 주택안에 있던 권씨의 가족들은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 함양군청

경상남도소방본부는 현장 중심의 '긴급구조통제단'을 운영했다. 긴급구조통제단은 재난상황 발생 시 긴급구조기관과 지원기관이 행하는 긴급구조 활동의 역할분담과 지휘통제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본부는 17일 오후 1400여 명의 소방공무원과 820여 대의 장비가 동원되었다고 밝혔다. 소방본부는 이날 동안 52명의 인명을 구조하고, 340여 건의 안전조치, 205개소 830여  톤의 배수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88고속도로, 국도3호선 산사태로 한때 차량 통행 못해

태풍은 곳곳에 피해 흔적을 남겼다. 산사태가 발생해 고속도로와 국도에서는 무너져 내린 흙더미로 교통장애가 발생했다.

산청~원지 사이 국도3호선에서는 17일 산사태가 발생해 왕복 4차선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이로 인해 국도를 이용하는 차량들은 고속도로로 우회하는 불편을 겪었다.

88고속도로에서도 토사가 쏟아져 내려 한때 통행이 차단됐다. 17일 오후 1시15분경 경남 함양군 수동~거창 남상 사이 88고속도로 확장구간 절개지 2곳에서 토사가 흘러내렸다.

이로 인해 경찰 순찰차, 승용차, 버스 등 차량 10여 대가 고립되기도 했다. 이 차량에는 운전자와 승객 20여 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사태가 주택을 덮치기도 했다. 이날 함양 마천면 삼정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권아무개(40)씨 주택이 토사에 파묻혔다. 주택 안에 있던 권씨의 가족들은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7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에서 태풍 산바로 산사태가 발생해 권아무개(40)씨 주택이 토사에 파묻힌 가운데 중장비가 동원돼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고로 주택안에 있던 권씨의 가족들은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7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에서 태풍 산바로 산사태가 발생해 권아무개(40)씨 주택이 토사에 파묻힌 가운데 중장비가 동원돼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고로 주택안에 있던 권씨의 가족들은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 함양군청

태풍은 이날 오전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바닷가 저지대가 침수됐다. 특히 사천, 거제, 통영지역에서는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가게와 집 안으로 들어온 물을 양동이 등으로 퍼내기도 했다.

농업 피해도 컸다. 남해와 사천 등 서부경남지역 상당수 논이 침수되었고, 벼가 많이 쓰러지기도 했다. 배와 단감, 사과 등 과일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다.

간판이 떨어져 다치기도 했다. 창원에서는 심아무개(45)씨가 갑자기 날아온 간판에 얼굴 부위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거제에서는 노상주차 사무실로 사용하는 소규모 컨테이너가 도로로 넘어져 차량통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경남은행은 태풍 산바로 피해를 입은 개인과 기업을 12월말까지 금융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 받은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개인은 피해금액 범위 내 피해복구자금과 2000만 원 이내 생활자금을 지원하고, 기업은 피해금액 범위 내 피해복구자금과 2억 원 이내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지리산은 18일 오후까지 탐방로 출입이 통제된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탐방로 개방은 태풍이 지나간 직후 하는 것이 아니라 순찰을 통해 탐방로와 시설물의 안전상태를 직접 확인한 후 결정된다"며 "지속적으로 탐방로를 통제하고, 구체적인 재개방 시기는 18일 오후 3시 이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풍#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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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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