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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진보연합, 하동진보연합, 사천환경운동연합, 남해환경센터는 5일 "여상규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지식경제위 간사로서 책임을 다해 밀양 주민들이 요구하는 송전철탑 관련 진상조사단을 즉각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여상규 새누리당 의원(사천남해하동)은 국회 지식경제위 새누리당 간사다. 민주통합당은 '밀양 송전탑 진상조사단' 구성을 요구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이 반대하고 있다. 지난 8월 28일 열린 국회 상임위 안건 토의에서 여 의원은 반대 입장을 보였다.

 밀양 송전탑 공사와 관련한 밀양 주민들과 한국전력공사 측이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765kv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는 밀양시청 앞에서 공사 중단 등을 요구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밀양 송전탑 공사와 관련한 밀양 주민들과 한국전력공사 측이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765kv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대책위원회'는 밀양시청 앞에서 공사 중단 등을 요구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 윤성효

이에 여 의원의 지역구인 사천·남해·하동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진상조사단 구성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밀양 송전탑 갈등과 관련해,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전력공사와 용역업체 직원들은 주민들과 합의 없이 공사를 강행하며 마을 주민들에게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반인권적 폭력을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에는 이치우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일까지 발생했고, 여스님에 대한 성폭행에 이어 최근에는 시의원에 대한 폭행사건까지 발생했다"며 "주민들은 핵발전소 증설 정책의 부당성, 밀양 구간 노선변경 의혹, 토목공사 과정에서의 비리의혹 등을 주장하며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단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분신 상황까지 발생할 정도로 주민들의 반대 입장이 확고하고 한전 측과의 갈등이 깊은 상황에서 잘못된 정보에 속고 있는 것인지 뻔히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주민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이고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국회 지경위의 간사로서 진상조사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공동대책위 "지역민 목소리 외면하지 말라"

한편 '밀양 송전철탑 공사 중단과 백지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도 이날 여상규 의원 앞으로 보낸 공문을 통해 "밀양 765kv 송전철탑 건설사업 관련 진상조사단이 구성될 수 있도록 여당 간사로서 제 책임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공동대책위는 "밀양 주민들은 휘발유와 유서를 품에 안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내리고 있다. 그래서 주민들은 물론이고 많은 국민들이 제 2, 3의 분신 사태가 일어날 수 있음을 우려합니다. 이대로 밀양 송전철탑 문제를 내버려둘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진상조사단 구성으로 밀양 송전철탑과 관련해서 한전과 주민들 간의 계속된 대립과 갈등을 명백히 밝히고, 끊이지 않는 폭력사태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지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로 건설공사'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신고리핵발전소 5호기(2018년 준공), 6호기(2019년 준공)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수도권으로 가져가기 위해 송전탑(76만5000볼트) 건설 공사다.


#밀양 송전탑#여상규 의원#지식경제부#한국전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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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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