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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톰슨 신임 최고경영자 선임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마크 톰슨 신임 최고경영자 선임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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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영국 공영방송 BBC 사장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5일(한국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마크 톰슨 BBC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톰슨은 다음 달 BBC 사장직에서 물러난 뒤 11월부터 <뉴욕타임스>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톰슨은 옥스퍼드대학 졸업 후 1979년 방송 제작 수습사원으로 BBC에 입사했다. 간판 프로그램인 <뉴스나이트>와 <파노라마> 등의 제작에 참여하며 경력을 쌓았고, 2002년 '채널4' 사장으로 옮길 때까지 23년간 BBC에 몸담았다.

2004년 BBC 사장에 취임하며 복귀한 톰슨은 디지털 및 해외 영업 강화에 나섰고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경비 절감에 주력했다. 최근 적자에 시달리며 디지털 분야 강화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뉴욕타임스>의 상황과 잘 맞아떨어진다.

8년간 BBC를 이끌어온 톰슨은 지난 3월 런던올림픽이 끝난 후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BBC 운영 방향과 정치적 노선 등을 두고 BBC 감독기구인 'BBC 트러스트'의 크리스 패튼 회장과 불화를 겪은 것이 톰슨의 사임 배경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아서 슐츠버거 주니어 회장은 "디지털과 글로벌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서 BBC에서 많은 경험과 업적을 쌓은 톰슨이 신임 사장으로서 최적임자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2월 최초의 여성 CEO 재닛 로빈슨이 사임한 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고든 크로비츠 월스트리트저널 전 발행인 등을 신임 CEO로 물색하며 8개월간 공석으로 비워뒀다.

종이신문이 매출이 하락과 독자층 감소로 최근 수년간 경영난을 겪고 있는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3월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시작했지만 올해 2분기에도 8814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는 우선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안착시킨 뒤 모바일 사업과 방송 진출을 장기목표로 세우고 있다. 톰슨은 방송사 경험이 풍부한 것은 물론이고  BBC를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는 'i플레이어'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톰슨은 "뉴욕타임스는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취재력(뉴스룸)을 갖고 있다"며 "뉴욕타임스를 이끈다는 것은 특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뉴욕타임스#BBC#마크 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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