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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에서 일하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첫 부분파업을 벌였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르노삼성자동차지회(지회장 박종규)는 13일 오후 부분파업을 벌이고, 부산 강서구 녹산동 생산공장 본관 앞에서 30분 동안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단체협약 체결, 구조조정 박살, 뼈빠지게 일했는데 구조조정 웬말이냐"라고 외쳤다. 이날 파업 집회에는 주간 파업조합원과 야간 출근 조합원이 참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르노삼성자동차지회는 '구조조정 철회' 등을 요구하며 13일 오후 부분파업을 벌이고 부산공장에서 집회를 가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르노삼성자동차지회는 '구조조정 철회' 등을 요구하며 13일 오후 부분파업을 벌이고 부산공장에서 집회를 가졌다. ⓒ 유장현
금속노조 지회에 따르면, 주간조는 오후 2시 45분부터 1시간, 야간조는 오후 3시 45분부터 1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노조 지회에는 200여 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있으며, 이날 파업에는 근골격계 산재환자 등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참여했다.
이날 금속노조 지회 조합원들이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SM3, SM5, SM7 등 모두 5개 차종을 만드는 부산공장의 단일 생산라인이 파업으로 멈춰서기도 했다.

르노삼성자동차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은 2011년 8월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노조 가입 대상자는 2500여 명이다.

금속노조 지회는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요구했는데, 사측은 처음에 노조를 인정하지 않다가 2011년 11월부터 첫 교섭이 벌어졌다. 노조 지회는 '고용안정' 등 143개 조항을 제시했지만, 교섭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지난 8월 10일까지 노-사는 30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

이런 속에 사측은 지난 10일 '희망퇴직 실시'를 발표했다. 노조 지회는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희망퇴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14일 오전 르노삼성자동차 공장 정문 앞에서 "르노삼성자동차는 노동자 죽이는 구조조정을 중단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과 문철상 금속노조 부양지부장, 박종규 지회장 등이 참석한다.

박종규 지회장은 "노동조합과 협의도 없이 회사는 갑자기 희망퇴직을 일방적으로 발표해버렸다"면서 "비록 다수의 조합원을 포괄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부분 파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금속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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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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