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사 보강: 6일 오후 3시 28분]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가 6일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우선 혁신파 주도로 당내에 신당 추진기구를 곧 발족하고 오는 12월 대선 전 신당 창당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강 대표는 "당장 탈당, 분당, 당 해산은 하지 않겠다, 우선 지역을 다니면서 당심을 파악하겠다"면서도 "구당권파가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함께할 수 없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진보정치 재건 위해 남은 길은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뿐"

 

강기갑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진보정치의 재건을 위해 남은 길은 통합진보당을 뛰어 넘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뿐"이라며 "진보정치가 필요한 노동자·서민을 위해, 진보정치를 지지하는 국민 앞에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이라는 대안을 내놓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당원과 국민들에게 절망과 환멸을 초래한 패권주의와 철저히 결별하고 민주적이며 상식적인 진보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노동자·농민, 일하는 민중을 당의 중심에 굳건히 세우고, 서민과 약자의 간절함을 끌어안는 민생진보정치의 길을 걸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름을 바꾸고, 정강정책을 손보는 정도의 재창당으로는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되찾을 수 없다"며 "진보정치의 재건을 위해 당의 발전적 해소를 포함한 다양한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들에게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의 길은 10년의 진보정당 역사와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10년의 성과는 계승하고 구태와는 결별하는 창조적 파괴"라며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의 길로 나서달라, 진보정치의 회생과 도약을 위한 길을 함께 결의해 달라"고 제안했다.

 

강 대표는 현재의 통합진보당 상황을 매우 비관적으로 판단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이 창당정신인 대중적 진보정당의 가능성을 상실했다는 낭패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수천의 당원이 탈당하고 진보정당에게 생명과 같은 노동자들이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도 들려온다, 국민께 드렸던 비전인 야권연대를 통한 진보적 정권교체는 이제 지키지 못할 약속이 됐다"며 "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떠나고, 당을 지지하는 대중조직은 발길을 돌리고, 국민께 드렸던 정권교체의 비전은 물거품이 됐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떠나가고 있는 당원들과 국민의 말씀을 겸허히 들어야 한다, 통합진보당이 진보의 가치를 실현할 능력과 자격이 사라졌으며, 자세도 되어 있지 않다는 이 냉엄한 평가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그러나 통합진보당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해서, 진보정치가 그냥 이렇게 죽도록 내버려 두어서도 안 된다"고 전했다.

 

"당장 탈당·분당·당 해산 안해... 모든 것 열어놓고 신당 창당"

 

그는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당장 탈당, 분당, 당 해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5일 혁신파 모임에서) 분당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에서 당 해산 안건을 낼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구당권파가 기존의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함께 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을 열어놓고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당무 복귀를 선언한 강 대표는 지역을 돌아다니며 간담회를 통해 당심을 모으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한 9월 중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 선출 계획에 대해 "지금 대선 후보를 낼지 말지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강기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