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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1월 14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주차장에서 열린 숭모제에 참석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0년 11월 14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주차장에서 열린 숭모제에 참석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근혜 의원은 '5.16쿠데타'를 2007년에는 "구국의 혁명"이라고 했고, 최근에는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가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며 옳고 그르고는 국민과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광화문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자는 김문수 경기지사까지도 "5.16은 헌법 질서를 무너뜨린 쿠데타"라며 박 의원을 비판하는 등 새누리당 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사월혁명회(상임의장 정동익)도 "5.16군사반란을 미화하는 박근혜는 국민 앞에 사죄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월혁명회는 25일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우리 4월혁명 세대는 5.16 군사반란과 유신쿠데타에 대하여 특히 보수정치권을 중심으로 여러 망언이 난무하는 오늘의 상황을 보면서 켜켜이 쌓아온 공분을 더 이상 억누를 수 없다"며 "새누리당의 유력한 대통령 예비후보인 박근혜가 5.16군사반란을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한 망언에 대해 우리는 그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는 우선 그 발언이 군사반란 수괴 박정희의 딸이라는 사인의 입장인지, 아니면 현재 집권여당의 대통령 예비후보라는 공인으로서 역사관인지 밝히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박근혜의 5.16과 유신체제에 대한 망언은 제2의 쿠데타"

이 단체는 "4월혁명 정신에 바탕하여 마련된 제2공화정 헌법을 총칼로 유린한 5.16 군사반란이 최선이었다는 박근혜의 망발은 헌법 전문에 대한 부정이 아닐 수 없다"며 "박근혜의 5.16 군사반란과 유신체제에 대한 망언을 '제2의 쿠데타'기도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의 망언은 민주헌정 질서를 근본적으로 부정할 수 있는 위험한 역사 인식의 소산임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또 "박근혜는 얼마 전 국가관이 의심스러운 사람은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는데 민주국가에서 군사반란을 정당시 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국가관은 없다"며 "박근혜는 자기가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고 대통령 예비후보를 포함한 모든 공직에서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사월혁명회는 이와 관련해 박 의원과 정치권에 3가지를 요구했다.

- 박근혜는 공당의 대통령 예비후보로서의 활동을 중단하고, 4.19민주이념을 규정한 헌법정신에 대한 입장을 명백하게 밝히라.
-박근혜는 5.16을 군사반란으로 인정하고 망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
-19대 국회와 차기 정부는 박정희 유신독재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기 위한 특별법을 입법하라.

사월혁명회는 또 오는 26일 '5.16군사반란과 유신체제'(강사: 김재홍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를 주제로 정례발표회를 하기로 했다.


#박근혜#사월혁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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