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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연호의 기자만들기(이하 오기만) 41기 학생 28명은 강화도 오마이스쿨 시민기자 학교로 캠프를 왔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고, 시사적 글쓰기를 시도하고 싶은 학생들의 눈망울은 기대감과 설렘으로 가득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은 강화도로 가는 시간동안 버스에서 짝꿍과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2박 3일 간의 오기만 캠프는 기사작성법 강의와 야외수업, 외부 특강, 토론 등 다양한 수업이 진행되었다.

폐교를 리모델리한 오마이스쿨의 운동장에는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과 이승복 어린이 동상이 있다. 또한, 독특한 실내 인테리어로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을 제공했다. 숙소에 도착하여 짝꿍 소개 시간을 갖고 '왜 언론인이 되고자 하는가?'에 대한 주제로 토론을 시작하였다.

오 대표는 "기자가 되는 방법은 많다, 출발선을 잘 다지는 것이 중요한데,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매체를 가는 게 좋다"며 오기만 학생들에게 조언을 했다. 이어 그는 "기자란, 세상에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자 글쓰기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다, 독서와 중소기업 인턴과 같은 경험이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다양한 체험을 권장했다.

다음 날, 기사작성법 강의를 마치고 즉문즉설시간을 가져 또 한번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해주었다. 평소 강의를 들을 때보다 집중도가 높았다. 꿈을 꾸는 학생의 열정으로 인해 강의실은 더운 날씨만큼이나 후덥지근했다.

오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기 안의 나를 빨리 판단하지 마라, 내가 모르는 내가 있을 수 있다"며 열린 자세를 강조했다. 또한 '기자 생활 중, 가장 보람을 느낄 때가 언제였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기자는 사람을 죽이는 역할인 동시에 사람을 살리는 역할도 한다, 누군가에게 역사인 이야기가 나의 기사를 통해 영원한 역사 속 스토리가 되는 경우,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두 차례에 걸친 대화의 시간에서 오 대표에게 평소 궁금했던 점을 물었다. 첫날의 긴장감 속에 닫혀있던 학생들의 마음이 서서히 열려, 어느덧 상기되었다. 늦은 시간까지 반짝이는 눈빛의 학생들은 시간의 야속함을 막걸리로 달래면서 못 다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오기만 41기 황슬기(20)는 "학생들의 진지한 인생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대화함으로써,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스스로 마음속에 새겼다"고 말했다.

언론인의 꿈을 꾸는 오기만 41기 학생들에게 오 대표와의 대화시간은 깊은 힐링의 시간이자, 자기점검 및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하는 촉매제역할을 했다.

또 다른 41기 방글(23)은 "처음 집을 나설 때와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갖게 되었고, 값으로 평가할 수 없는 경험에 정말 감사하다, 한층 성숙해진 것 같다"며 2박 3일간의 캠프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18일, 집으로 오는 버스에서는 첫날의 어색함 대신 헤어지기 싫은 아쉬움에 한 마디라도 더 나누려고 버스 안은 시끌시끌했다. 오마이스쿨을 나서는 오기만 41기들은 자신의 앞날에 새로운 희망과 다부진 각오로 또 다른 인생을 맞이할 것이다.


#오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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