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는 수온이 섭씨 20도 이상인 더운 날씨가 7일 이상 계속될 때, 수중에 남조류가 번식함으로써 생기는 현상이다. 남조류는 수질 오염에서 생긴 질소와 인을 영양분으로 삼고 있으며, 날씨가 더우면 이들 영양분이 부패하기 때문에 물이 푸르게 변한다. 녹조가 심하게 번식하면 수층이 무산소 상태가 돼, 물고기가 죽고 썩으면서 냄새가 난다.
수원시는 수원천의 복개 구간을 걷어내고 복구를 해, 생태하천으로 다시 살아났다고 지난 4월에 강조를 했다. 한마디로 청계천과는 다르게 생태하천으로 살아났다는 것이다. 그런 수원천이 남수문을 복원하고 나서 물길을 막는 보가 설치되자, 남수문을 경계로 하류 부분에 심한 녹조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녹조 현상은 가뭄이 계속되자,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의 유입량이 적은데다가 남수문이 물길을 막고 있어, 보 밑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
녹조현상의 피해, 간과할 수 없어
녹조 현상은 착색 또는 '스컴(떠 있는 찌꺼기)' 형성으로 시각적인 불쾌감을 유발하게 된다. 그뿐만이 아니라 심각한 생태계 파괴로 인한 토종 동물의 사멸과 서식처의 이동으로 개체군의 변화도 가져올 수 있다.
이러한 녹조 현상은 요즘 들어 더욱 심각해진 상태다. 지난 20일(수) 오후, 화성박물관 앞에 있는 다리 밑에서부터 남수문을 거쳐 세류동 방향으로 수원천을 따라 내려가 보았다.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수원천의 오염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사진으로 보는 수원천의 녹조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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