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8일(월) 오전 4시경 이집트의 <아하람> 온라인판은 무슬림형제단의 모하메드 모르시 후보가 전 총리 아흐마드 샤피크 후보를 누르고 차기 이집트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발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유권자의 40%가 참여했으며, 모하메드 모르시 후보는 이 시각 이미 52.65%의 득표를 성취해 47.34%의 득표율을 보이며 추격 중인 아흐마드 샤피크 를 이미 누르고 선거에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에는 마지막 날인 일요일 오후에 투표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무슬림형제단의 득표에 영향을 끼쳤다고 <아하람>은 보도했다. 개표는 월요일까지 계속되며 목요일에 최종 발표를 할 예정이지만, 이미 결정적 득표율을 확보한 모르시의 압승이 뒤집어질 확률은 희박하다.

이번 선거에는 국내외 53개 조직의 참관인들이 참여하였고, 이들 중에는 미 카터센터 등 최소한 세 개 이상의 국제조직이 포함된다고 CNN은 보도했다.

지난주 2011년 2월 호스니 무바라크의 30년 정권으로부터 넘겨받은 힘을 틀어쥐고 있으려는 군부의 무리수(선거 하루 전날 국회해산)와 시민혁명가들의 팽팽한 기 싸움으로 이집트 대선정국은 한 치 앞을 전망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안하고, 혼탁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개표는 의외로 순조롭게 잘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운동가 모하메드 고님은 "군부와 구정권을 등에 업은 샤피크도, 이집트를 원리주의 이슬람 정신으로 통치하겠다는 모르시도 '모두 X'"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해 타흐리르 광장에서 시위하던 도중 경찰에게 맞아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은 시민 모하메드 카미스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정권이 무슬림형제단의 손에 넘어간다면 머지않아 이집트는 파괴되고 말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네이버의 <마담 아미라의 이집트여행>카페에도 동시에 실립니다



#이집트대선#무슬림형제단#모하멛무르시#서주#카이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