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2일 개막하여 한달로 넘어서는 여수엑스포가 한창입니다. 매일 저녁 방송에서는 엑스포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예약제 폐지와 재검토 등 엑스포조직위원회는 긴 줄을 서는 관람객들의 항의와 여론으로 갈피를 못 잡는 상황입니다. 지난주 토요일(9일). 여수엑스포를 다녀 온 쓰라린(?) 경험을 얘기하려 하며, 여수엑스포를 여행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수엑스포는 지금까지 개최한 세계 역대 어느 박람회보다 규모나 범위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다 보니, 어느 전시관을 우선순위에 둘 것인지, 무엇을 대상으로 관람을 해야 할지 판단이 잘 서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전에 많은 공부를 하고 떠나야 하는데요, 현실은 그게 잘 안된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엑스포조직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여 치밀한 계획을 세운 끝에, 관람을 마쳤지만 크게 만족하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자신이 원하는 만큼이나 엑스포를 관람할 수 있을까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알뜰살뜰 만족하는 엑스포 관람'에 관한 팁 7가지를 소개합니다.
1. '2012 여수세계박람회' 홈페이지 검색은 기본 중의 기본- '2012 여수세계박람회 홈페이지, '문화학술<공연행사일정'에서 방문 일정을 선택하고, 세부적인 행사계획은 출력하여 사전에 미리 숙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http://www.expo2012.kr/is/ps/cviewsvc/event/eventList.html)
2. 인기 있는 전시관은 2시간 이상 줄을 서야만 관람- 전시관 예약제가 폐지됨에 따라, 엑스포 주제관을 비롯한 인기 있는 전시관은 길게는 2시간 이상 줄을 서야만 입장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다음 주 중으로 새로운 예약시스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함).
3. 인기 있는 전시관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전시관 선택으로 알찬 관람- 해양문명도시관, 대우조선해양로봇관, 한국관, 주제관, 해양베스트관, 해양생물관, 아쿠아리움(수족관)과 일부 국제전시관은 비교적 인기 있는 전시관으로, 많은 관람객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전시관 보다 관람객이 적은 전시관을 찾아 알찬 정보를 얻는 것도 관람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4. 국내 전시관 보다, 국제 전시관을 우선으로 관람- 엑스포조직위원회 문의 결과 엑스포가 종료되면, 한국관, 주제관, 아쿠아리움은 재개장 할 계획으로 있으며, 기타 전시관은 아직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제전시관은 엑스포가 종료됨과 동시 철수한다는 계획입니다. 향후 여수박람회장을 찾을 계획이 있다면, 재개장할 전시관 보다는, 국제관을 우선으로 관람하는 것도 엑스포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5. 꼭 필요한 전시관 관람은 하나둘만 선택, 나머지 시간은 거리공연을 즐김- 긴 줄을 서야만 하는 전시관 위주의 관람보다는, 꼭 관람을 해야겠다는 전시관은 하나둘로 만족하고, 나머지 시간은 거리공연을 즐기는 것도 알찬 여행을 이루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6. 다른 장소에 절대 가지 말아야 할 시간, 오후 2시 이곳에서- 가능하면 이 시간만큼은 전시관 관람이나, 다른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오후 2시부터 3시 10분까지 70분간, '빅오(Big-O)' 앞 해상무대에서 펼쳐지는 해상쇼는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기에 충분합니다. 이 해상쇼 중에서도 가장 볼거리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온 '데미안'이 펼치는 플라이 보드 쇼. 세계 최초로 발명했다는 '워트제트'를 이용한 이 쇼는 기절할 정도의 묘기와 환상적인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7. 마지막 팁 하나- 점심을 위한 식당은 국제전시관 주변으로 위치하고 있는데, 식비에 비해 손해 본다는 느낌이 듭니다. 동행한 일행 16명에게 '식사가 어땠느냐'고, 조사한 결과 거의 대부분 실망이라고 답했습니다. 점심 문제는 여행자가 나름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상으로 '알뜰살뜰 만족하는 엑스포 관람'은 본인이 겪은 경험담 위주로, 관람객의 취향과 시선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다만 여수엑스포를 떠나는 여행자라면 참고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남거제지역언론인 <거제타임즈>와 <뉴스앤거제> 그리고 제 블로그에도 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