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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이틀 앞두고 대구지역의 시민들과 지역인사가 모여 "일당 구도를 깨야 대구가 발전할 수 있다"며 "여야가 경쟁할 수 있도록 정치판을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대구시민 1055명과 학계, 의료계, 법조계, 시민당체 등 지역인사 100인은 9일 오전 대구YMCA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이 발전하려면 여야 경쟁구도가 필요하다"며 "야당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시민1000인선언문에서 "과거 30여 년간 특정 정파의 아성이 되어버린 대구는 활력을 잃고 지역경제는 날로 침체되어가고 있다"며 "상호 견제와 경쟁이 없는 정치풍토 아래서 지역민의 의사는 철저히 무시되고 기대도 무참히 배반당했다"고 밝혔다.

 

또 "대선 승리는 누구를 위한 승리인가"라며 새누리당 후보들이 대구경북의 전 선거구에서 승리해야 대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가 된다고 주장하는 것을 비난하고 "4·11 총선에서 특정 정당만 독주하는 낡고 후진적인 정치판을 바꿔달라"고 당부했다.

 

정치적 다양성이 실현되고 상호 경쟁과 협력을 통해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야당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현기 대구경북지방분권운동 상임고문은 "이번 기회에 특정정당의 일당독점을 깨야 한다"며 "야권후보 당선을 염원하는 지역민들은 두 지역(수성갑, 중·남구)의 야권후보들이 단일화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노진철 상임대표도 "일당독재를 바꾸고 지방분권을 통해 대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구에서 당선 가능한 지역의 야권후보들이 먼저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유일하게 다일화가 야권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수성갑과 중·남구 후보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행사에 참가한 지역인사 100인은 별도의 선언문을 발표하고 "특정정당이 독점하는 상황에서는 지역민은 항상 찬밥신세고 도시의 발전이 정체될 것"이라며 "다수의 시민들이 이번 총선에서는 반드시 일당독점구도를 타파하고 여야경쟁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야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서울 수도권은 물론이고 강원, 충남, 경남 등은 높은 정치행정 경쟁력으로 지역발전의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우리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경쟁구도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는 지난 18년간 1인당 국내총생산이 전국 꼴찌로 가난하고 무능한 지역으로 낙인 찍히고 있다"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지역문제를 해결할 책밍과 권한을 가지고 있는 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을 공천해온 여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최소한 야권후보를 한두 명이라도 당선시켜야 한다며 "한두 명의 야권후보 당선만으로도 도미노현상처럼 대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바람이 불 것이고 지역의 위상과 이미지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선거가 이틀밖에 남지 않았지만 지역의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할 것을 결의하고 지역의 정치권뿐만 아니라 후보 본인의 결단을 촉구했다.


#4.11 총선#대구 100인선언#1000인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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